[올 스마트] LTE가 모바일 이용행태·요금제도 바꿨다

입력 2014-03-2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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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속도 빨라지니 음성·문자 지고 TV·동영상 부상

무선 데이터 속도가 유선 광랜을 앞지르면서 모바일 이용 행태까지 바뀌고 있다. 과거 모바일 사용이 음성과 문자 위주로 이루어졌다면, 이제는 동영상과 스트리밍 등 데이터 중심으로 완연히 이동했다. 이동통신사들은 변화된 모바일 이용 행태에 발맞춰 데이터 사용에 적합한 요금제를 내놓으며 이용자 끌기에 여념이 없다.

2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무선 데이터 속도가 급속도로 빨라지면서 모바일 이용 행태가 TV·동영상 시청이나 음원 실시간 스트리밍 등으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다.

HS애드가 최근 10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3스크린 미디어 이용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TV와 모바일을 동시에 이용하는 이용자 비중은 일일 기준 53%로 나타났다. PC-모바일 결합 비중인 28%, TV-PC 결합 비중인 12%보다 월등히 높다.

모바일TV 가입자 수도 급증하는 추세다.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1월 말 기준 총 1920만명(통신3사 제공 서비스+티빙 & pooq 포함)에 달했다. 이 중 별도의 이용료를 지불하고 사용하는 유료가입자 수는 22.3%인 약 430만명 수준을 넘어섰다.

이같은 변화의 일등공신은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등 고성능 대형 모바일 단말기 보급 확산과 초고속 LTE 서비스의 보급이다. 이전까지는 영상 끊김이 심해 영상을 단말기에 직접 다운로드해 보는 것이 고작이었다.

최근 이통사들이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트(LTE-A)의 최고 속도는 225Mbps(초당 메가비트)에 이른다. 800MB 영화 한 편을 43초면 내려받을 수 있는 속도다. 같은 용량을 기준으로 LTE는 1분 25초가 걸린다.

무선통신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면서 이통사 요금제도도 달라지고 있다. KT가 지난달 롱텀에볼루션(LTE) 선택형 요금제를 출시함에 따라 이제 이동통신 3사 모든 이용자들이 선택형 요금제를 고를 수 있게 됐다. 선택형 요금제는 이용자의 스마트폰 사용 특성에 따라 맞춤형으로 설정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데이터와 음성 중 어느 한쪽을 극단적으로 사용하는 이용자들은 상당한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이통 3사 중 가장 먼저 선택형 요금제를 선보인 곳은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 맞춤형 요금제가 경쟁사들과 차별되는 부분은 ‘LTE T끼리 맞춤형’ 서비스에 있다. 이 서비스를 선택하면 SK텔레콤 가입자 간 통화가 무료이고 SK텔레콤 이용자들끼리 데이터를 서로 거래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맞춤형 요금제는 SK텔레콤과 비슷한 요금 체계를 갖고 있지만, 데이터를 조금 더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SK텔레콤에 없는 2GB, 3.5GB, 7GB를 선택할 수 있다. 데이터를 더 주는 만큼 요금도 더 내야 한다.

KT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도 내놓았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데이터 제공량을 최대 6기가바이트(GB)에서 7GB로 정해놓았다. KT의 ‘광대역 안심무한’ 요금제를 선택하면 15GB까지 데이터를 LTE 속도로 쓸 수 있다. 15GB를 초과한 이후에는 데이터 이용 속도가 400Kbps로 느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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