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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2차전지 3사는 최근 전기차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사용되는 중대형 2차전지 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삼성SDI는 2차전지 매출 비중을 2020년까지 72%로 늘여 기존 IT중심의 사업 구조를 신규 비즈니스 영역으로 확대한다. 소형 2차전지 사업 노하우를 전기차용 전지와 ESS에 접목시켜 크라이슬러, BMW 등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와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 조만간 출시 될 고성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인 BMW ‘i8’의 초도 주문량이 완판되는 등 인기를 끌면서 삼성SDI 배터리에 대한 완성차 업계의 관심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삼성SDI는 다음 달께 중국 산시성에 현지 기업과의 합작사를 설립하고, 이후 5년간 약 6억 달러를 단계적으로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LG화학은 2000년 업계 최초로 중대형 배터리 분야를 개척해 10여년 만에 2차전지 중주국이라 할 수 있는 일본 기업들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라섰다. LG화학의 중대형 2차전지 사업 최대 강점은 연구개발(R&D) 역량이 꼽힌다.
LG화학의 중대형 2차전지가 갖고 있는 △소재 내재화를 통한 원가경쟁력 △안전성 강화 분리막(SRS) △Stack & Folding 제조 기술 △파우치(pouch) 타입 등의 특성은 이러한 R&D의 결과물이다. 현재 LG화학은 연구소를 중심으로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R&D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LG화학은 한번 충전에 200마일(320km)을 갈 수 있는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으며, 수년 내 상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월 베이징전공, 베이징 자동차과 함께 설림한‘베이징 BESK 테크놀로지’를 통해 올 하반기까지 연간 전기차 1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배터리 팩 제조라인을 구축한다. 더불어 2017년도까지 생산 규모를 2만대로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올 초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배터리ㆍI/E(정보전자)소재 사업본부를 신성장사업 개발을 전담하는 NBD(신사업)로 통합해 새로운 CIC(회사 내 회사)를 신설했다. 배터리 핵심소재인 분리막에서 배터리 완제품으로 연결되는 두 사업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올해 성과 창출을 위한 포석으로 삼을 계획이다.
한편, 일본의 2차전지 전문 조사기관인 B3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2차전지 시장 점유율은 삼성SDI가 4년 연속 1위(25.8%)를 차지했고, LG화학은 2위인 파나소닉과의 격차를 0.3%포인트까지 좁히며 5년 연속 3위(16.3%)를 지켰다. 특히 제품 용량별로 중대형 2차전지에 대한 삼성SDI, LG화학의 순위 변동이 주목된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 조사 결과 지난해 세계 중대형 2차전지 시장점유율은 LG화학이 1위, 삼성SDI가 2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SK이노베이션이 순위권 경쟁에 가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