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패럴림픽 폐막… 메달보다 값진 그들의 땀방울

입력 2014-03-1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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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4종목 출전 노메달… “열악한 환경 딛고 선전”

▲17일(한국시간) 열린 소치동계패럴림픽 폐회식 리허설에서 차기 대회 개최지인 평창을 소개하는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14 소치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폐회식이 1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지난 8일 개막한 소치패럴림픽은 45개국 540여명의 선수가 출전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고 한국 역시 선수 27명, 임원 30명 등으로 역대 선수단을 파견했다.

대회 종합우승은 개최국 러시아가 차지했다. 금메달 30개, 은메달 28개, 동메달 22개를 차지했다. 금메달뿐만 아니라 전체 메달 수에서도 70개로 1위였다. 독일은 금메달 9개, 은메달 5개, 동메달 1개로 2위에 올랐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일본이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한국 선수단은 바이애슬론을 제외한 크로스컨트리스키, 알파인스키, 휠체어컬링, 아이스슬레지하키 등 4종목에 선수단을 파견했다. 메달권 입상자는 없었다. 하지만 알파인스키의 양재림은 대회전에서 4위를 기록해 한국 선수단 중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려 가능성을 보였다. 아이스슬레지하키에서는 개막전에서 강호인 러시아를 꺾는 기대 이상의 성과도 올렸다.

물론 이번 대회는 노메달이란 결과에서 보듯 세계의 벽을 실감한 대회이기도 했다. 아이스슬레지하키의 김익환 감독은 “첫 두 경기 이후 체력이 크게 떨어졌고 부상에 대한 대비도 제대로 못했다”며 선수층 강화를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한편 한철호 단장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이번 대회를 총평했다. 한 단장은 “선수단장으로서가 아닌 일반인의 시각으로 봐도 선수들이 장하다”며 “국내 장애인 체육의 열악한 환경을 고려할 때 한국 선수단은 크게 선전했다”고 강조했다.

소치패럴림픽이 막을 내림에 따라 자연스럽게 팬들의 관심은 4년 뒤 열리는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으로 향하고 있다. 필립 크레이븐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은 폐회사를 통해 “패럴림픽 출전자들이 가능성의 한계를 재설정한 대회였다”고 말하는 한편 “4년 뒤 한국의 평창에서 다시 만나자”고 덧붙였다.

17일 열린 폐회식에서는 차기 동계 패럴림픽의 개최지인 평창을 알리는 무대가 따로 펼쳐졌고 이석래 평창 군수는 폐회식에서 패럴림픽기를 소치 시장으로부터 건네 받기도 했다. 평창에 대한 소개는 약 7분간 1부와 2부로 나뉘어 열렸고 전체 출연자와 한국 선수단이 지구촌 선수들을 초대하며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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