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주택 리츠’ 수익률 6% 보장…정부 출자 ‘안전장치’

입력 2014-03-1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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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투자설명회, 택지건설원가 낮춰 투자수익 확보 사업구조 표준화 계획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기업의 예산만으로는 힘에 부치던 임대주택 공급을 위해 정부가 연기금 등이 참여한 리츠 설립을 본격화 한다.

특히 집값이 낮게 오르거나 오르지 않아도 출자사가 5~6%의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원가를 낮출 방침이다. 우선 경기도 하남미사지구와 동탄2신도시에서 공공임대리츠를 시범운용하고 민간 임대리츠는 서울 노량진과 천안 오피스텔에 대해 첫 적용한다.

14일 건설ㆍ부동산ㆍ금융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13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에서 '임대주택리츠투자설명회'를 열고 이같은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달 13일 1차 설명회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날 설명회에는 연기금, 보험사, 증권사, 은행 등 기관투자가 100여명이 참석했다.

국토부는 '표준화된 사업구조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 확보'를 임대주택 리츠의 가장 큰 장점으로 내세웠다. 공공임대 리츠는 LH가 택지공급가를 조정해 건설원가를 주변 시세보다 최소 15% 안팎까지 낮추도록 유도한다. 이로써 집값이 1.5%만 올라도 최소 5~6%의 투자수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사업구조를 표준화한다는 계획이다.

민간제안 리츠 역시 주택을 시세보다 10~20% 저렴하게 사들이고, 사업제안자가 보통주로 참가해 안정성을 높인다. 집값이 오르지 않아도 우선주 소유자가 5~6%의 수익을 확보할 수 있게끔 한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기관투자가로부터 참여 신청서를 이달 말까지 받고 4월에 공동투자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5월부터는 시범사업에 대한 공동 심사와 투자를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공공임대 리츠는 화성 동탄(620가구)과 하남 미사(1401가구) 지구를 시범사업지로 선정하고 오는 11월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민간제안 리츠는 노량진(547가구), 천안 두정(1135가구)의 주거용 오피스텔 매입임대 사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의 임대주택 리츠사업에 대한 업계의 반응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다. 수익성이 높은 것은 아니지만 주택기금의 출자나 신용보강 등으로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보험사 투자자는 "수익성이 높아 매력적인 정도는 아니지만 정부의 출자가 있어 버퍼(안전장치)가 마련돼 있다고 본다 "다만, 가계부채에 따른 임대차시장의 부실 위험 관리가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권 관계자도 "3년만기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2.3% 수준인 만큼 일부 금리차익이 예상된다. 제반 비용을 제외한 순수 마진을 살펴봐야겠지만 투자가 가능하다고 본다"면서 "출자기간 동안 현금흐름이 발생하지 않은 점이 투자 결정에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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