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株, 중국발 악재주의보

입력 2006-05-0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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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시 비중축소...저점매수 늦춰라

중국의 금리인상 이후 철강주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철강업종지수는 3월22일 코스피지수가 단기바닥을 치고 올라온 이후 13.13%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 8.39%를 웃도는 수치다.

종목별로는 영풍이 무려 75.2% 급등하며 16만원대 주가는 30만원을 육박하고 있다. 현대제철이 48.6% 올랐고 대양금속(43.3%) 세아제강(31.1%) 고려아연(30.9%)도 모두 30% 이상의 주가상승률을 기록중이다.

철강의 대표주인 포스코역시 16% 오르며 신고가를 새로 쓰고 있고, 현대하이스코(27.1%) 동국제강(19.9%) 동부제강(17.1%) BNG스틸(18.6%) 등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금리인상 파장은

그러나 중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철강주에 부정적일 것은 확실해 보인다. 특히 최근 중국의 철강 유통가격이 지난해 12월 중순이후 40~50%가량 급등한 시점임을 감안할 때 철강가격에 상당한 부담을 줄 수 있어 보인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철강담당 연구원은 "철강가격이 크게 오른 시점에서 가격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다만 중국 금리인상 정책의 주 목적이 수요억제가 아닌만큼 장기적 안목에서 접근한다면 철강산업의 과열상태가 어느정도 완화되는 긍정적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철강가격이 상반기와 같은 상승세를 이어가진 못할 것이며 변동성이 다소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문정업 대신증권 철강담당 연구원은 "추가적 금리인상 및 위안화 절상이 뒤따를 경우 충격이 의외로 클 수 있다"며 "철강주가 급등하는 동안 악재에 대한 불안감이 생기던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문 연구원은 지난 2004년 4월 원저바우 총리의 긴축발언 이후 10월에 금리인상을 했을 때도 단기 하락폭이 매우 컸음을 상기하라며 이번 금리인상 만으로도 철강주에 대한 충격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펀더멘털에 영향을 주는 악재가 생겼기 때문에 적어도 한두달의 조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했다.

◆철강주 접근 전략

문정업 연구원은 "철강업종의 이격도가 높은 만큼 이를 줄이는 방향으로 주가가 나타날 것"이라며 "낙폭이 더 커질 수 있는 만큼 철강주의 저점 매수 시기는 늦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60일선을 깨고 추세하락으로 전환할 정도는 아닐 것이나 하락에 무게를 둔 접근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단기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이 일시적으로 나타날 경우 철강주에 대한 비중을 줄이고 5월과 6월 철강주의 실적을 확인한 뒤 매수에 나서라는 것이다.

6월경엔 단기 배당을 염두에 둔 수요와 1·4분기에 비해 2·4분기 실적이 좋을 전망이어서 실적 모멘텀이 주가를 반전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우리투자증권은 포스코의 경우 자사주 취득과 더불어 M&A이슈가 부정적 요인을 완화시켜줄 것으로 보여 상대적으로 양호하며, 건설경기업체의 하반기 실적이 양호할 전망이어서 봉형강업체인 현대제철도 상대우위에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대중국 수출비중이 적은 동국제강, 현대제철이 영향을 덜 받을 것이며 포스코, 현대하이스코, 동부제강은 수출비중이 큰 만큼 펀더멘털적으로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다만 포스코는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의 하방경직성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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