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번엔 방사포 ‘무력시위’… 동해로 7발 발사

입력 2014-03-0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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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KN-09, 평택 계룡대도 타격권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에 이어 4일에도 방사포를 동해로 발사하는 등 이틀연속 대남 무력시위를 벌였다.

국방부에 따르면 북측은 이날 오전 6시 3발, 오후 4시 17분부터 5시 7분까지 4발 등 총 7발의 방사포 추정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한미연합 키리졸브 훈련에 대응해 남북관계에서 군사적으로 밀리지 않겠다는 조치로 이 같은 도발을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

북측은 이날 오후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구경 300㎜ 신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 4발을 동북쪽으로 발사했다. 군 당국은 이 발사체들이 155㎞를 비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은 이날 오전 6시쯤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사거리 55㎞의 구형 240㎜ 방사포 3발을 발사했다.

이번 방사체 추정 발사체 발사는 지난 3일 사거리 500㎞가 넘는 스커드-C 혹은 스커드-ER 추정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지 하루 만에 이뤄진 것이다. 북측은 지난달 21일에도 동해상으로 사거리 150㎞ 이상의 발사체 4발을 발사했다. 군은 당시에도 신형 300mm 대구경 방사포인 KN-09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특히 KN-09는 우리 군에 새로운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어 군 당국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북측의 KN-09은 휴전선 인근에서 발사되면 수도권 전체는 물론이고 미군 기지가 새로 옮겨갈 평택과 육·해·공군 본부가 모여 있는 계룡대까지 타격권에 들어간다.

이와 함께 명중률을 높이기 위해 정밀 유도장치를 탑재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정보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KN-09에 대응할 수 있는 우리 군의 무기로는 227㎜ 다연장로켓(MLRS)과 육군전술미사일시스템(ATACMS)을 꼽을 수 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러한 북한의 군사행동은 키리졸브 연습에 대해 사거리가 다양한 발사수단으로 무력 시위성 위협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북측이 무력시위를 통해 한미의 탐지 능력을 알아보기 위한 의도도 깔려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 대변인은 “우리 군은 한·미 연합 정보자산으로 북한군의 추가 발사 및 군사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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