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농축산물 유통구조 개선으로 4250억원 절감

입력 2014-03-04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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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당 3만2000원 이득…지난해 사교육비 증가분과 맞먹어

지난해 정부의 농축산물 유통구조 개선으로 국내 2인 이상 1320만 가구 기준으로 가구당 3만2000원 정도 이득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국내 학생 1인당 연간 사교육비 증가액 3만6000원 수준에 달하는 규모로 지난 2012년 유통비용 절감액보다 45.5% 급증한 수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4일 박근혜정부 주요 국정과제인 ‘농산물 유통구조개선 종합대책’의 2013년 추진성과와 올해 중점 추진계획을 발표하면서 지난해 유통비용이 4250억원 절감했다고 밝혔다.

이 같이 유통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었던 이유는 지난해 농축산물 직거래장터와 제철꾸러미, 사이버쇼핑 등 새로운 직거래 유형이 확산했기 때문이다. 직거래 실적은 지난해 1조6081억원으로 지난 2012년보다 17.8% 늘었다.

또 농림부는 농협 등 생산자단체의 유통계열화 확대도 비용절감에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다수 농가가 조직화해 공동으로 선별·포장·계산하는 계통출하 생산자 조직인 공선출하회 1804개를 육성해 농산물 1조4000억원을 공동출하하는 성과를 나타냈다. 농업 사업구조개편 이후 하나로마트 소매유통 판매액은 약 2조원으로 지난 2012년보다 6.9% 증가했고 도매유통 판매액은 2조2081억원으로 31.3% 급증했다.

특히 축산물은 계통출하 기반 확대를 위한 핵심 선도농가 육성과 도축·가공·판매를 일괄처리하는 안심축산 등 협동조합형 패커의 역할을 강화하면서 유통구조 단순화에 따라 비용절감 효과가 나타났다. 지난해 협동조합형 패커의 돼지 거래액은 5384억원으로 지난 2012년보다 2배 이상 늘었고 소 거래액도 6650억원으로 44.6% 증가했다.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으로 배추와 무, 양파 등 서민생활과 밀접한 5대 채소도 지난해 전원대비 가격변동폭이 12.9%를 나타내 가격 안정세를 보였다.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5대 채소 3년 평균 변동폭은 19.0%다.

농식품부는 올해도 직거래와 농협의 유통계열화를 본격적으로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 소상공인들이 산지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포스몰(POS-Mall)을 오는 9월부터 운영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농식품부는 도매시장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규제를 대폭 완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농식품부는 올해 유통비용을 6200억원까지 절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재욱 농식품부 유통정책관은 “농산물 유통이 국민생활과 밀접한 만큼 올해도 강도 높은 대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며 “그동안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됐던 높은 유통비용과 가격 불안 문제가 앞으로 2~3년 뒤에는 어느 정도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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