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제치고 중국의 최대 수입국으로 등극했다.
2일 산업연구원과 무역협회에 따르면 중국 수입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2012년 9.17%에서 2013년 9.24%로 커지며 2위에서 1위로 처음 올라섰다.
그동안 중국의 최대 수입국 자리를 지켰던 일본은 점유율이 9.78%에서 8.19%로 떨어지며 2위로 밀려났다.
중국의 기계·전자산업이 빠르게 발전해 최대 수출산업으로 떠오르면서 고품질의 한국산 부품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란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지난해 중국이 한국에서 가장 많이 수입한 품목은 전자집적회로(452억5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4.7% 증가했다. 무선통신기기 부품은 20.6% 늘어난 100억7000만 달러 어치를 한국에서 수입했다.
중국이 한국에서 많이 수입하는 품목은 전기·전자부품, 석유제품, 자동차 부품 등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성장률 둔화와 적극적인 내수 부양책은 한국에 '시련' 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산업연구원은 중국의 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할 때 한국의 전체 수출이 1.3%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중국 시장의 변화에 맞춰 소비시장과 도시화 사업, 환경산업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우리 기업이 중국의 값싼 인건비에 기대어 현지에 진출, 수출기지로 활용하는 모델은 더는 설 자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원교 산업연구원 연구원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우리 기업이 중국 내수시장에 접근하는 길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현지 진출 기업은 기계화·자동화로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 제품의 고부가가치화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생산기지를 옮기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