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엿새째 황색경보…PM2.5 농도, 기준치 18배 넘어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 수도 베이징의 심각한 대기오염에 강도높게 경고했다고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베이징은 이날까지 6일째 극심한 스모그에 시달렸고 당국은 대기오염 경보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황색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주중 미국 대사관에 따르면 베이징의 PM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농도는 이날 평균 452㎍/㎥로 WHO 기준치의 18배를 넘겼다.
WHO의 버나드 슈월츠랜더 중국 대표는 “베이징의 스모그는 위기 상황”이라며 “주민은 실내에 머물러야 하며 당국은 대기오염을 개선하려는 조치를 즉시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산업과 경제 전반에 걸쳐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대기오염 해법이 쉽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정부는 스모그에 대처하고자 147개 제조업체에 생산 중단 또는 감축을 지시했다.
중국의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ㆍ전국인민대표대회)가 다음달 3일 개막하는 가운데 베이징에 불어닥친 극심한 스모그는 환경오염 방지 필요성을 다시 상기시키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