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철학 계승, 초고장력 강판 강화·마케팅도 닮아
13일 이투데이가 위장막이 벗겨진 LF쏘나타의 외관 디자인을 살펴본 결과 전면부는 단일 헥사고날 그릴이 적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는 2세대 제네시스부터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을 적용하며 그릴을 대형화했다. LF쏘나타도 이 같은 디자인 철학을 계승, 2세대 제네시스의 전면부를 축소해 옮겨놓은 듯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LF쏘나타의 외관 디자인은 출시 전부터 현대차의 중국 현지 전략 차종 ‘미스트라’와 비슷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실제 확인한 결과 미스트라와 비슷했지만 그릴이 좀 더 매끄러운 유선형을 띄고 있어 2세대 제네시스에 더 가까웠다.
LF쏘나타의 후면부는 트렁크 끝 부문을 살짝 들어올려 물길이 솟구치며 빠져나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이는 2세대 제네시스에도 적용된 디자인이다. LF쏘나타의 후면부 램프는 이전 모델인 ‘YF쏘나타’보다는 날렵해져 스포티한 느낌을 강조했다.
초고장력 강판 비율을 크게 높인 것도 2세대 제네시스와 유사하다. 현대차 연구원 관계자는 “2세대 제네시스는 초고장력 강판 비율을 51%까지 높였지만 LF쏘나타는 제네시스보다는 차급이 낮은 것을 고려해 48%까지 높였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모든 역량이 집중 투입된 것도 LF쏘나타가 미니 제네시스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현대차는 현대제철의 초고장력 강판 비율 확대에 이어 현대다이모스의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DCT)도 LF쏘나타에 적용했다.
전장부품은 2세대 제네시스와 차별화했다. 2세대 제네시스의 전장부품은 만도에서 만들었지만 LF쏘나타는 현대모비스에서 공급했다. 중형차인 것을 고려해 가격을 낮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LF쏘나타의 엔진은 2.0ℓ CVVL 가솔린과 2.0ℓ 가솔린 터보가 탑재됐으며 향후 1.6ℓ 터보 엔진이 장착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달 말 언론에 공개되는 LF쏘나타는 디젤 모델은 출시하지 않는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디젤 모델을 함께 출시하는 것을 고민했지만 출시 시기에 차이를 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디젤 모델의 연비를 개선한 뒤 올해 하반기나 내년 초에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디젤 모델의 출시시기가 늦어지면서 하이브리드 모델은 내년 이후에 나올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