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까지 중기지원 125조원으로 확대 ...‘희망(H.O.P.E)의 금융’경영방침 제시
IBK기업은행은 오는 2016년 글로벌 100대 은행 진입을 위해 매년 6%의 성장을 이뤄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업은행은 창조기업을 중심으로 중소기업 지원 규모를 125조원까지 확대, 중소기업 지원 전담은행으로서의 지위를 보다 공고히 하는 한편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맞춤형 금융상품을 통해 ‘평생고객화’를 달성할 방침이다.
권선주 기업은행장은 12일 서울 중구 로얄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2012년 말 기준 105위에 자리한 기업은행의 글로벌 순위를 오는 2016년까지 100위권 내로 끌어올리겠다”며“3년 동안 매년 6% 이상의 안정적 내실성장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은행의 자산은 2012년 200조원에서 지난해 224조원으로 성장했다.
이를 위해 권 행장은 중기 지원 강화와 1400만명 고객의 평생고객화 전략을 내세웠다.
우선 중기 전담은행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중기에 대한 자금 공급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말 기준 107조원(22.6%)에 이르는 중기 지원 규모를 2016년까지 125조원으로 늘려 중기 지원 비중을 23%까지 확대한다. 이럴 경우 기업은행은 350만개에 달하는 국내 기업체의 3분의 1 이상(130만개)을 고객으로 갖게 된다.
무엇보다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중기에 대한 지원에 주력할 계획이다.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담보가 부족한 영세 중기에 자금을 지원, 창조금융의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의미다.
권 행장은 “중기 대출에서 투자로, 담보에서 기술력·성장성으로, 자금지원에서 육성으로 그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며 “한발 앞서 이런 변화를 주도해 나감으로써 창조금융의 성공모델을 만들고 이를 성장동력화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문 평가인력을 늘리고 기술평가 시스템을 갖춰 일정 규모 이상의 대출 및 투자 지원시에는 기술평가 적용을 의무화하는 등 기술평가 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연간 700건 이상의 기술평가가 가능할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해 오는 2016년까지 3년간 7500억원을 지원하고 내년 7월까지 1000여건의 ‘참! 좋은 무료 컨설팅’을 추가로 실시한다.
창조경제 구현에 기여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유망기업에 대해서는 경영일류기업 육성 프로그램, 해외진출기업 컨설팅, 인수합병(M&A) 컨설팅, 대중소 동반성장 컨설팅 등 프리미엄 컨설팅을 신설, 기업의 필요에 맞게 이를 무료로 제공한다. 고객가치를 높여 1400만 IBK 고객을 평생고객으로 만들어 내실성장에 주력한다는 의지도 밝혔다.
권 행장은 “기업고객은 창업부터 성장과정을 거쳐 중견기업, 대기업에 이르기 까지, 개인고객은 태어날 때부터 교육, 취업, 내집마련, 은퇴이후의 행복한 삶까지 상품과 서비스를 생애 니즈에 맞게 재정비하고 고객에게 좀 더 적합한 금융을 제공하는 체계를 갖출 것”이라며 “마켓 쉐어보다는 고객 쉐어가 높은 은행으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권 행장은 내실성장(Healthy IBK)·열린소통(Open IBK)·시장선도(Pioneering IBK)·책임경영(Empowering IBK) 등 ‘희망(H.O.P.E)의 금융’을 경영방침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