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대교 추돌사고, 당국 노력에도 대형 사고 잇따라…'죽음의 다리' 오명

입력 2014-02-12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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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대교 추돌사고

(부산교통정보센터)
부산 광안대교의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별다른 효과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광안대교는 국내 최초의 2층 해상 교량이자 최초의 복층식 해상 교량이지만, 이 때문에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그동안 부산시와 교통당국은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는 광안대교에 넛지 시설과 이동식 단속카메라 등을 설치하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았지만 여전히 대형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11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11시20분 부산 해운대구 우동 광안대교 상판에서 부산 남구 쪽으로 달리던 K5 승용차가 왼쪽 안전난간을 들이받았다.

차에서 내린 운전자 A(29)씨가 난간에 바짝 붙은 채 수신호를 하던 중 뒤따르던 택시가 후행하던 카니발 승합차와 추돌한 뒤 A씨를 덮쳤다.

하판으로 튕겨져나간 A씨는 스타렉스 승합차에 치여 결국 숨지고 카니발 승합차 운전자 등 2명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부산의 광안대교는 대형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아 지역의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부산지방경찰청은 광안대교에 사고가 잇따르자 지난 2010년 도로 곡선부에 가까워질수록 간격이 좁혀지는 백색 가로선을 그어 교통사고를 줄이고자 했다.

지난해에는 이동식 단속카메라를 추가로 설치해 사고를 예방하려 했지만, 이번 사망사고처럼 대형교통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이에 부산시민들은 광안대교에 과속 단속 효과가 큰 고정식 단속카메라를 설치해 주길 바라고 있지만, 주무부처인 부산지방경찰청은 광안대교의 구조상 운용이 어렵다는 이유로 아직 고정식 카메라의 운용에 나서지 않고 있다.

한 부산 시민은 "초보운전자는 광안대교에 가지 말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위험한 다리"라며 "사람의 목숨이 달린 일인만큼 부산경찰이 적극적으로 시민의 요구를 수용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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