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의 귀환 김수천 사장, 아시아나 ‘제2 창업’ 이끈다

입력 2014-02-1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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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에어부산 창업 이끌고 화려하게 복귀

지금으로부터 약 26년 전. 30대 초반의 한 건장한 청년이 아시아나항공(옛 서울항공) 문을 두드렸다. 당시 창업 원년이었던 아시아나는 그 어느 때보다 패기 있는 젊은이들이 필요했고 그 청년은 입사 후 아시아나 창업 과정을 함께했다.

이후 20년이 지난 2008년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을 이끌라’는 그룹의 미션을 부여받고 일한 지 6년. 김수천 신임 사장은 아시아나항공의 대표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1988년 아시아나항공 창업에 참여를 했고, 2008년 에어부산 창업을 이끈 그는 다시 아시아나항공 제2의 창업이라는 과제와 마주하게 됐다. 녹록지 않은 상황이지만 김 사장은 올해 흑자전환을 최대 목표로, 매출 6조원과 영업이익 1800억원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아시아나항공은 차세대 프리미엄 항공기인 에어버스380(A380) 2대를 오는 5월, 6월 순차적으로 도입해 장거리 노선에 투입시킬 계획이다. 김 사장은 “장거리 노선에서 프리미엄 항공사로서의 위상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A380은 올해 2대를 포함해 2015년 2대, 2017년 2대 등 향후 총 6대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이 도입할 A380의 차별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대규모 좌석 △개선된 상위 클래스 공간(좌석·화장실) 확보 △개인적 공간 특성 강화 등을 꼽았다. 김 사장은 “아시아나가 도입할 기내 레이아웃, 시설들은 상당히 차별화돼 있다”며 “총 좌석은 495석으로 좌석수는 많지만 다른 경쟁사 대비 퍼스트클래스(12석), 비즈니스클래스(66석) 좌석 수를 줄여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보장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 차세대 중형항공기인 A350도 2017년 4대, 2018년 4대를 시작으로 총 30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현재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중대형기 비중은 여객기 대비 50%(37대)로 향후 5년 후에는 60%(47대)까지 높일 예정”이라며 “이는 장거리 노선 중심의 네트워크와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의미”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대형 항공사를 위헙하며 성장하고 있는 국내 LCC를 겨냥한 경쟁 전략도 공개했다. 그는 “LCC와 경쟁을 위해서는 중단거리 노선 수익성 회복이 과제”라며 “특히 20~30대 젊은층과 여성층을 겨냥한 다양한 마케팅은 물론 인터넷, SNS를 활용한 판매 기반을 대폭 확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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