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유일하게‘우수’ 등급 받아
지난해 금감원이 은행과 증권사를 대상으로 변액보험 판매실태 암행감사(미스터리쇼핑)을 실시한 결과, 은행은 ‘양호’ 등급을 증권사는 ‘보통’등급을 받았다. 회사별로는 외환은행만이‘우수’ 등급을 받았고 최하위 등급인‘미흡’은 미래에셋증권만이 선정됐다.
금감원은 지난해 10월부터 11월 15개 금융회사(은행 11개사, 증권사 4개사) 300개 점포를 대상으로 미스터리 쇼핑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10일 밝혔다.
미스터리 쇼핑은 조사원이 고객을 가장해 설계사와 변액보험 상담을 하면서 판매 실태를 점검하는 것이다. 금감원은 불완전 판매예방과 보험계약자 보호를 위해 지난 2011년 부터 은행권의 경우 매년 변액보험 판매 실태 미스터리 쇼핑을 실시하고 있다. 반면 증권사들은 지난해 신규로 평가를 실시했다.
15개 전체 금융사 보험대리점 300개 점포의 평균 점수는 81.7점으로 2012년 84.7점 대비 3점 하락했다. 3년 연속 평가를 실시한 은행의 평균 점수는 84.1점으로 0.6점 내렸고 신규로 평가한 증권사는 73.8점으로 은행과 10점 이상 차이났다.
회사별로는 양호 이상 10개사, 보통 4개사, 미흡 1개사로 조사됐다. 은행권에서는 외환은행이 2012년에 이어 2년 연속 90점 이상인 ‘우수’ 등급을 받았다.
80점 이상인 ‘양호’ 등급에는 국민은행, 대구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기업은행, 하나은행, 씨티은행, SC은행이 포함됐다. 70점 이상의 ‘보통’ 등급은 경남은행과 부산은행이 차지해 은행권 최하위에 머물렀다.
증권사들 가운데서는 대우증권이 ‘양호’ 등급으로 4개 증권사 가운데 최고 등급을 받았다.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보통’ 등급을 받았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15개 금융사들 가운데 홀로 60점 이상인 ‘미흡’ 등급을 받았다. 금감원측은 증권사의 변액보험 완전 판매를 위한 프로세스의 시스템화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의 경우 미스터리 쇼핑을 최초로 실시한 2011년 이후 3년 연속 ‘양호’ 등급을 받고 있어 적합성 원칙 준수 등을 전반적으로 이행하고 있다”며 “반면 증권사들은 10%에 가까운 점포가 적합성원칙 준수를 위한 투자자정보 확인을 하지 않는 등 완전판매 프로세스가 미확립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금감원은 평가결과가 미흡한 회사에 대해서는 판매관행 개선계획을 제출하도록 하고 이행 여부를 중점 점검한 후 필요시 현장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