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070원 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시 20분 현재 1073.5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0.3원 내린 1074.0원으로 출발했다.
신흥국들의 정책 대응과 유로화 반등으로 달러 강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여기에 최근 고용을 비롯한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들로 인해 환율 변동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7일(현지시간) 월간 고용보고서에서 1월 비농업 고용이 11만3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8만명 증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비농업 고용은 7만5000명 증가로 종전보다 1000명 더 늘어난 것으로 수정됐다. 지난달 실업률은 6.6%로 전월의 6.7%에서 하락하며 지난 2008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고용지표 결과보다 이번 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의 의회연설에 따라 앞으로 테이퍼링 속도가 결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상승 분위기 등을 반영하며 원·달러 환율의 120일 이평선의 하회 시도가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여전한 잠재돼 있는 신흥국 불안과 외국인의 주식 매입 제한, 계절적 수급의 취약성 등을 고려할 때 하락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주 미국에서는 도매재고, 연방예산, 소매판매, 기업재고, 수출입물가, 산업생산,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발표와 옐런 연준 의장의 청문회 등이 예정돼 있다. 국내적으로는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이 예정돼 있다.
한편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48.21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