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조태환권’ 경매에 나온다

입력 2014-02-07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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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화동양행)

우리나라 최초의 지폐인 ‘호조태환권’ 경매에 나온다.

호조태환권은 1893년 발행된 우리나라 최초의 지폐다. 대한제국 당시 고종이 경제 근대화를 위해 추진했던 화폐개혁에 의해 만들어졌으나, 개혁실패로 유통되지 못하고 대부분 소각됐다.

이번에 경매로 나온 호조태환권의 평가액은 8000만원이다. 역대 한국에서의 경매에는 단 두 번만 나왔고, 2010년 화동옥션에 나왔던 호조태환권은 925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이번 경매에는 ‘을유 시주화’, ‘건양 시주화’, ‘태극휘장 시주화’, ‘대한제국 금화’ 등 희귀 주화도 등장한다. 이들 주화는 역사적 가치와 희귀성이 높아 화제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 주화 중 가장 희귀한 주화인 ‘을유 시주화’는 1885년에 발행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주화다. 시주화로 만들어졌지만 바로 사장됐다. 국내 최대 규모인 이번 경매에도 처음 나왔으며, 평가액은 7500만원이다.

‘건양 시주화’는 1895년 11월 청일전쟁 후 청나라가 조선이 독립국임을 확인함에 따라 발행된 우리나라 최초의 기념주화다. 1896년 친러파의 득세로 ‘역적의 돈’이 돼 버리면서 사라졌다. 지난 40년간 단 몇 개만이 거래됐고, 경매에는 처음 나오는 극히 희귀한 주화이다. 주화의 평가액은 6500만원이다.

‘태극휘장 시주화’는 1886년에 발행됐다. 15종의 주화가 단 30세트만이 만들어져 희귀해진 경우로 이 중 10종의 주화가 경매에 나오다. 평가액의 합계는 2억600만원이 넘는다.

그리고 1900년대 초 최초의 금화로 만들어졌다가 통용되지도 못하고 바로 용해된 ‘대한제국 금화’ 3종도 경매에 나온다. 경매에 나온 5원 금화(1908)는 당시 금 1돈의 가치를 가지고 있었으나 지금 평가액은 7000만원에 이르고, 10원 금화(1906)는 4000만원, 20원 금화(1906)는 1억5000만원에 평가되고 있다.

한국 근대사와 함께한 이들 화폐는 희귀하기도 하지만 역사적으로도 커다란 의미가 있어 그 가치가 높이 평가되고 있다. 이 화폐들의 경매는 오는 15일 서울 충정로 풍산빌딩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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