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현대로템, 3300억 평창 특수 누릴까

입력 2014-02-0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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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강릉 노선 100량 발주 눈앞 … “올해 7000억 계약성사 자신”

[루머속살] 평창동계올림픽을 겨냥한 원주-강릉 간 KTX 운행차량 100량에 대한 입찰을 앞두고 현대로템이 3300억원에 달하는 계약을 따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철도산업업계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원주-강릉 노선 운행차량 100량에 대한 발주를 앞두고 있다. 부가세를 제외한 금액은 3300억원선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현대로템이 무난히 물량을 수주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11년 이후 국내 철도 차량의 100%를 점유하고 있는 현대로템은 프랑스의 떼제베와 같은 해외 업체와 경쟁을 해야 하지만 국내 발주 단가가 낮아 해외업체가 적극적으로 뛰어들지는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아울러 원강선 KTX를 포함해 올 한해만 1조원에 달하는 철도 차량 국내 발주가 대기하고 있는데 이 중 상당 부분은 국내 철도 차량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현대로템의 수주로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로템은 이중 7000억원 가량의 계약 성사를 자신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현재 7000억원 가량의 발주 계약이 사실상 성사된 상태”라고 말했다.

국내 철도 차량 발주는 코레일의 발주물량과 각 지역의 도시철도공사 물량, 내구연한 도래에 따른 코레일 자체 발주 등이 있다.

코레일은 올해 철도 차량 구입 및 개량 예산은 5313억원이며 서울지역의 도시철도공사 역시 대대적으로 차량 구입 및 개량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 발표된 서울시 도시철도 기본계획에 따르면 향후 10년 동안 신림선·동북선 등 10개의 도시철도 노선이 추진되며 당장은 지하철 1-4호선 1954량의 내구연한이 다가오고 있다. 이와 관련 올해는 2호선과 9호선이 발주 대기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오픈이 되지는 않았지만 서울시 2호선 9호선 등 프로젝트들이 올해 안으로 공고가 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국내 철도 수주 증가로 원화 강세와 철도부분 적자로 인한 영업 실적 악화를 극복할 수 있을지 여부다. 현대로템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0% 줄어든 36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1% 증가한 9838억원이었다. 주가는 지난 10월 30일 공모가인 2만3000원보다 1만원 정도 높은 3만37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하며 화려하게 증시에 데뷔한 후 3개월간 꾸준히 하락해 1월 말 2만7000원대까지 떨어졌다가 6일 종가 기준 3만25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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