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CJ대한통운, 합병 후유증 ‘만만찮네’

매출 44% 증가 불구 600억 순손실 … 부채 증가등 합병 후유증

[종목돋보기] CJ대한통운이 지난해 적자전환하면서 합병 후유증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합병 후 부채가 급증해 지출되는 이자 비용이 두 배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7일 CJ대한통운은 2013년 매출액이 3조7950억원으로 44.4% 증가했지만 60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641억원으로 55.1%가 줄어들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GLS 합병에 따라 시설 투자 등 1회성 비용 발생이 가장 큰 원인이며, 지난해 국내 경기가 좋지 않았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라고 말했다.

당기순손실 주범으로는‘부채’가 꼽힌다. 공시된 재무제표(3분기 누적 기준)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이 지출한 이자는 2012년(3분기 누적기준) 252억원에서 2013년(3분기 누적기준) 500억원으로 훌쩍 뛰었다. CJ대한통운은 합병 전 2012년(3분기 누적 기준) 68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지만 2013년(3분기 누적 기준) 당기순손실 262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이는 합병 당시 CJ대한통운이 자금을 새로 차입한데다 합병 후 GLS가 가지고 있던 부채까지 떠안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합병 전 CJ대한통운의 부채총계는 7758억원이었다. GLS도 비슷한 규모인 7727억원이었으나 자산총계는 GLS가 1조3736억원으로 CJ대한통운(3조865억원)의 44.5%에 불과했다. 즉 GLS의 부채비율이 CJ대한통운보다 컸던 것이다.

지난해 부채총계는 1조3414억원에서 2조 3605억원으로 1조 이상 늘었다. 특히 올 9월 이전에 만기가 돌아오는 장기차입금(1186억2543만원)과 사채(200억원)는 총 1386억2543만원이며 1년 이내 상환해야 할 단기차입금은 1399억원에 달한다.

한편 CJ대한통운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 1월 29일 금호리조트 지분 660만4843주를 전량 695억원에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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