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신한·우리·하나 등서 은행명·이름·전화번호 등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사태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시중은행에서도 고객 정보가 빠져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3일 금융업계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국민카드와 연계된 국민은행 뿐만 아니라 신한, 우리, 하나 등 시중은행의 고객 정보 10만3000건이 추가로 유출된 정황을 포착하고 정밀 분석에 들어갔다. 검찰로 부터 불법 유출 혐의자들이 소지한 USB를 넘겨 받아 정밀 조사하는 과정에서 적발됐다. 다행히 이번 시중은행에서 유출된 자료는 은행명과 고객 이름, 전화번호 정도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이번에 유출된 정보가 카드사에서 빠져나간 것과 중첩되는 내용이어서 추가적으로 정보가 흘러나갔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있지만 2차 피해 등 각종 연관성에 대해서 추적하고 있다.
특히 금감원은 은행은 물론 보험, 증권 등 각 금융사에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한 체크리스트를 보내 내부적으로 고객 정보 유출이 있었는지 집중 점검한 뒤 이달 중으로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최근 보험사에서도 고객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적발했다. 금감원은 푸르덴셜생명을 검사하는 과정에서 외부인에게 사내 전산망 조회가 가능한 권한을 부여해 개인신용정보를 열람토록 한 사실을 적발했다. 금감원는 고객동의도 받지 않고 이같이 결정한 것은 중대한 위반 사안이라고 판단해 푸르덴셜생명에게 과태료 600만원과 임직원 3명에 대해 제재를 가했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과 캐피탈, 대부업체에서 흘러나간 것으로 추정되는 고객 정보 11만2000건도 함께 추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