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외환시장에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엔화가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연출했다.
일본의 인플레이션율이 기대치를 웃돌고 신흥국 통화가 약세를 보인 것이 엔화에 매수세를 유입시켰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7시2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66% 하락한 102.04엔을 나타내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1.15% 떨어진 137.63엔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의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예상을 웃돌면서 디플레이션 타개에 대한 기대감을 샀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이날 12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2%를 소폭 웃도는 것으로 5년래 최고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양적완화 규모를 추가 100억 달러 축소하면서 신흥국 통화에 매도세가 유입되고 있다.
연준은 지난달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규모를 추가 100억 달러 축소해 650억 달러로 제시했다.
경제성장 부진을 겪고 있는 신흥국에는 자금이탈이 이어지면서 금융시장 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달러 가치는 유로 대비 상승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국)의 지난해 1월 CPI가 0.7%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하면서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3486달러로 0.51%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