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테마주 열풍] 투자자 여기에 꽂혔다

입력 2014-01-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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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3D프린터•비트코인•사물인터넷•개인정보유출•지방선거•남북통일•조류독감

‘사물인터넷, 3D프린터, 지방선거, 비트코인, 개인정보 유출, 라이파이(Li-Fi), 조류독감(AI)’. 2013년에 이어 올해 역시 연초부터 테마주들이 요동치고 있다.

올해 사물인터넷, 3D프린터주의 강세는 지난 10일 박근혜 대통령의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3D 프린팅 등 신산업 발전에 더는 주저할 수 없다”는 발언이 직접적인 도화선이 됐다. 특히 삼성그룹이 올해 50조원가량을 3D 프린터 사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전해지면서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이같은 소식에 TPC는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앞서 TPC는 올해 첫 거래일부터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좋은 출발을 보였고, TPC는 올 들어 70% 넘게 상승했다. 에스티아이도 17일 삼성전자와 3D 프린터 공급계약을 맺고 생산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기도 했다.

지방선거까지는 아직 5개월 정도 남았지만 증권가에서는 선거 테마주에 대한 열기가 벌써 달아오르고 있다. 일부 정치인 관련 주식은 하룻밤 사이에 주가가 요동치는 롤러코스터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테마주로 분류되는 현대통신은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23.15% 상승세를 기록하며 33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엔텍은 3.16% 상승세를 기록했다. 코엔텍은 지난 21일 6.31%까지 상승하는 등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2125원에 지난 24일 장을 마쳤다. 현대통신은 현대건설 사장을 지낸 이내흔씨가 대표이사라는 이유로 정몽준 테마주로 분류된다. 코엔텍은 정 의원이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이 2대주주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 작업이 구체화되면서 ‘안철수 테마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5거래일 동안 써니전자가 5.6% 상승세를 보였다. 거래량은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그러나 21일 안 의원이 서울시장 후보 출마설을 부인하자 안철수 테마주들은 일제히 약세로 돌아섰다.

이와 함께 금융권 개인정보 유출과 조류인플루엔자(AI) 발병 등 돌발 이슈들이 동시 다발로 터지면서 증권시장에도 후폭풍이 거세다. 사상 최악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터지면서 보안 및 신용카드 재발급 관련주들의 주가가 크게 움직였다.

우선 신용카드 생산업체인 바이오스마트는 정보 유출 사태 직후인 지난 20일부터 이틀 연속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는 등 사흘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이후 23일 7% 넘게 빠졌다. 전자화폐 신용카드 제조 단일 사업체로 국내 시장 점유율 30%를 차지하고 있는 아이씨케이도 지난 20일 이후 나흘간 상한가를 달렸다.

전북에서 시작된 AI가 시화호 철새 분변에서도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전국으로 확산될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백신 관련주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제일바이오는 지난 16일 이후 27일까지 7거래일 동안 72%나 급등했고 파루 역시 7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이어가며 125% 올랐다. 대한뉴팜, 중앙백신 등도 높은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선 과거 테마주들의 상승세가 단기간에 그친 사례가 많았던 만큼 급등 종목에 대한 묻지마 투자는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주가관리를 위해 시장에 이슈가 생기면 관련 테마에 편승하려고 한다”며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단기간에 좋아지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한 테마주가 주식시장에서 관심이 생기면 우선 선취매를 해놓고, 주가가 오르면 차익 실현을 하는 일종의 ‘머니게임’ 형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테마가 기업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기업 자체 역량이나 본질 가치가 좋은지를 따져보고 투자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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