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대리점 장사 안돼자 펀드서비스로 흡수합병
[e포커스]미래에셋그룹은 지난해 두 곳의 계열사를 정리하고 한 곳을 신설하는 등 계열사 변동이 적었다. 정리된 계열사 두 곳 모두 매출이 없거나 미비한 곳이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미래에셋그룹은 지난해 초 30곳이던 계열사 수가 12월 말 현재 29곳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그룹은 62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중 계열사 수 기준 21위를 기록했다. 연초 보다는 한 계단 내려간 수치다. 미래에셋그룹 위로는 28개 계열사를 갖고 있는 신세계그룹이, 아래로는 현대중공업그룹이 있다.
미래에셋그룹은 지난해 11월 오딘제6차유한회사를 계열사에 신규 편입하고 2월에 미래에셋운용리서치센타, 인슈코리아보험대리점 등 두 곳을 제외시켰다.
오딘제6차유한회사는 기타금융업에 속한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최대주주는 코에프씨미래에셋그로쓰챔프2010의4호(코에프씨)로 100% 지분을 갖고 있다. 코에프씨는 금융기업들의 사모투자펀드(PEF) 운용부문이 별도 법인처럼 설립된 곳이며 LP(Limited Partner: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유치하고 GP(General Partner:운용사)가 운용해 수익을 낸다. 코에프씨는 2012년 말 기준 오딘2차유한회사와 오딘5차유한회사 등도 42~100% 지분을 갖고 있다.
미래에셋운용리서치센타는 리서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2001년 설립돼 편입됐으나 청산 종결됐다. 최대주주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으로 99% 지분을 갖고 있다. 공시 확인이 가능한 2010~2011 현황을 보면 대표·감사가 등기돼 있으나 실적은 매출 발생 없이 영업·순손실만 200만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종업원수는 0명이었으며 작년 2월 청산에 앞서 2012년 12월 폐업됐다.
인슈코리아보험대리점은 흡수합병 방식으로 정리됐다. 인슈코리아보험대리점은 미래에셋컨설팅 26.74%, 미래에셋펀드서비스가 73.26%씩 지분을 갖고 있었으나 펀드서비스가 유상감자 방식으로 컨설팅 지분을 사들여 지분율을 100%로 끌어올린 뒤 흡수합병했다. 인슈코리아보험대리점은 유상감자대금 지급을 위해 펀드서비스로부터 35억원의 차입금을 융통키도 했다. 흡수합병 직전인 2011 회계연도에 인슈코리아보험대리점 매출은 3억원, 종업원수는 5명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