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4일 현대차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2조원, 지배주주 순이익 2조원을 기록하며 시장의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는 33만원으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홍진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3.4% 감소한 22조원에 그쳤으나 비용통제로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0.8% 증가한 2조원을 기록했다”며 “중국법인(BHMC) 실적 호조세에 힘입어 지분법손익이 전년대비 크게 증가(61.6%)해 지배주주순이익은 13.2% 늘어난 2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홍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경영성과를 기록했다고 평가할수 있다”면서도 “시장 기대치인 영업이익 2조1000억원, 지배주주순이익 2조2000억원에는 소폭 미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비호적인 환율 환경 속에서도 자동차부문 이익률 9.1%를 달성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4분기 실적에서 가장 긍정적인 부분은 원·달러 환율 하락, 주요 볼륨 모델들의 노후화 등 전반적으로 비우호적인 경영환경 속에서도 자동차사업부 이익률이 9.1%를 기록했다는 점”이라며 “글로벌 완성차 기업 가운데 이정도 수준의 이익률을 기록한 회사는 다임러(M-Benz), BMW 정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차의 글로벌 평균판매단가(ASP)가 다임러, BMW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매우 놀라운 수익 창출력”이라고 설명했다.
홍 연구원은 다만 “현대차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지만 목표주가는 34만원에서 33만원으로 소폭 하향조정한다”며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2014년 지배주주순이익 전망이 기존 대비 1.1%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