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지하철에 두고 내린 물건이 2012년보다 약 11% 늘었다.
최다 유실물은 가방이었으며 2호선에 물건을 두고 내린 경우가 가장 많았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지하철 1∼9호선의 유실물은 11만2천478건으로 전년(10만1천140건)보다 11.2% 증가했다.
가장 많이 잃어버린 품목은 가방으로 2만5천955건이었다. 가방은 2010년과 2011년에 전자제품에 1위 자리를 잠깐 내줬다 2012년부터 다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어 휴대전화·노트북·PMP 등 전자제품이 2만5천786건, 의류가 9천158건, 지갑과 현금이 5천562건, 서류와 책이 4천43건, 귀금속과 시계가 108건 순이었다.
전년보다 의류(15.6% 증가)와 전자제품(15.5%) 분실 증가율이 컸다.
노선별로는 2호선에서 발견된 유실물이 2만7천959건으로 전체의 24.9%를 차지했고 4호선(1만7천186건), 3호선(1만6천874건), 7호선(1만6천670건), 5호선(1만6천564건)이 뒤를 이었다.
월별로 5월에 1만1천470건으로 가장 유실물이 많았고 7월(1만1천160건), 10월(1만344건) 순이었다.
서울시는 계절이 바뀌고 외출이 잦아지는 봄, 여름에 외투를 비롯한 소지품을 손에 들고 다니다 열차 내 선반이나 의자에 두고 내리는 경우가 잦다고 밝혔다.
유실물을 되찾은 비율은 82.3%였다. 유실물 인계율은 2010년 76.5%에서 2011년 77.6%, 2012년 78.1%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서울시는 주인을 찾지 못한 물건 중 현금과 귀중품은 1년6개월이 지나면 국가에 귀속하고 기타 물품은 경찰 승인 아래 사회복지단체 등에 무상으로 넘긴다. 지난해엔 1만6천57건이 무상 양도됐다.
시는 시청역, 충무로역, 왕십리역, 태릉입구역, 동작역에 유실물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메트로, 도시철도공사, 서울시메트로9호선 홈페이지에도 분실물센터 코너를 운영해 유실물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백호 서울시 교통정책관은 "좌석 위 선반을 물건이 잘 보이는 그물 재질로 교체하고 있다"며 "앞으로 선반 개수를 줄이는 등 다양한 시민 아이디어를 청취해 개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