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연간 경제성장률이 2.8%를 기록하며 3년 만에 반등했지만 4분기 성장률은 1%에 못 미쳤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13년 4/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3분기보다 0.9%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분기별 성장률(전기 대비)은 1분기 0.8%에서 2분기 1.1%, 3분기 1.1%를 기록했으나 4분기에 다시 1%에 못 미쳤다.
이에 대해 정영택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지난해 4분기 국세수입 차질로 인해 세수가 2012년보다 1조1000억원 정도 감소했다”며 “그 영향으로 정부투자 줄면서 성장률을 1% 밑으로 낮추는 데 큰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다음은 정 국장과의 일문일답.
▲ 4분기 성장을 민간이 주도했다고 했는데.
- 지난해 3,4분기 들어 수출이 전체를 끌고 갔지만 내수 기여도도 높아졌다. 성장 기여도는 연간 전체로 보면 내수가 2012년보다 1.3%, 수출이 1.5%, 합계 2.8% 올랐다. 지난해 추경도 있었고 그런 점이 반영됐다.
▲ 자본재 수입이 늘었다고 했는데 다른 업종 특이사항이 있는지.
- 업종별로 자세하게 구분해서 조사한 결과는 없다. 다만 기계투자가 늘었다는 것은 생산성에 투자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생산력 증대에 있어 기계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할 수 있다. 기계투자가 살아나는 것은 좋은 징조가 아닌가 생각한다.
▲ 3·4분기 들어 민간이 이끌고 내수도 높아진다고 했는데 올해도 유지될 것으로 보나.
- 1월초 경제전망 때 자료가 있다. 내수도 골고루 높아지면서 수출이 끌고 가지 않을까 싶다. 경제전망에서 말한 그대로 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