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구조 개선, 운영자금 조달에 주식유동성 확보
[종목돋보기] 철강제조기업인 유니온스틸이 대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하면서 ‘일석삼조’ 효과를 누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일반 공모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주식유동성을 확보하게 될 뿐만 아니라 조달한 자금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운영자금까지 마련하게 된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니온스틸은 지난 20일 차환자금 및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일반 공모 방식으로 430억원 규모의 제39회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전환사채의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0.5%, 2.0%이며, 만기일은 오는 2017년 2월10일이다. 전환가액은 1만5000원으로 전환청구기간은 오는 3월10일부터 2017년 1월10일까지다.
대표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은 전환사채를 총액인수 방식으로 모집하고, 모집 후 잔액이 발생한 경우에도 총액인수 물량의 범위 내에서 자기책임 하에 처리하게 된다. 청약은 오는 2월6일과 7일 양일 간에 걸쳐 진행되며, 납입일은 같은달 10일로 전환사채는 이날 한국거래소 해당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유니온스틸 관계자는 “CB 발행을 통해 조달한 430억원 중 322억6800만원은 오는 4월12일로 만기가 돌아오는 제37회 무보증 변동금리부 사채를 차환하는데 쓰인다”며 “운영자금으로 쓰이는 107억3200만원은 포스코로부터 원재료를 구입하는데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모 방식이 아닌 일반 공모 방식을 선택한 이유로 미진한 거래량을 늘려 주식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현재 주관사에서 일부 기관투자자들을 확보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총액인수 방식이기 때문에 자금조달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이 제한된 이후 CB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시장에 투자자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난해 회사 실적도 개선되고 있어 일반 공모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전환사채의 인수인이자 대표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도 유니온스틸에 대해 △표면처리 판재류 시장에서의 우수한 시장지위 △구매교섭력 제고로 안정화된 원가구조 △구(舊) 사옥매각으로 유동성 확보 및 완화된 재무부담 △그룹 내 위상과 상호 지원 가능성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