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 마카오 카지노재벌 뤼즈허, 아시아 최대 갑부 등극

입력 2014-01-17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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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억 달러 재산 리카싱 제쳐…갤럭시 주가 지난해 129% 급등 재산 35억 달러 증가

▲마카오 카지노재벌 뤼즈허 갤럭시엔터테인먼트그룹 설립자가 아시아 최대 갑부로 등극했다고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뤼즈허가 지난 2012년 3월15일 홍콩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블룸버그

마카오 카지노업체 갤럭시엔터테인먼트그룹의 뤼즈허 설립자 겸 회장이 아시아 최대 갑부로 등극했다고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뤼즈허 설립자의 재산은 전날 블룸버그억만장자지수 기준 296억 달러(약 31조4800억원)로 리카싱보다 1억 달러 많았다.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은 지난 2012년 4월 인도 억만장자 무케시 암바니로부터 아시아 최대 갑부 1위 자리를 탈환했으나 다시 뤼즈허에게 내주게 됐다.

뤼즈허의 재산은 올들어 35억 달러 증가했다. 그가 지분을 65% 보유한 갤럭시 주가가 급등하면서 재산이 늘었다고 통신은 풀이했다. 아시아 3대 카지노업체인 갤럭시는 지난해 주가가 129% 뛰었으며 회사 매출도 452억 달러로 전년보다 18.6% 늘었다.

마카오는 중국에서 유일하게 도박이 합법화된 도시로 카지노는 마카오의 가장 큰 재정수입원이다.

그랜트 고버슨 유니언게이밍그룹 애널리스트는 “뤼즈허 일가는 일찍부터 코타이(마카오의 카지노 밀집지역)에 투자했다”며 “카지노 열기로 갤럭시 주가 급등과 함께 뤼 일가의 재산도 급격히 늘었다. 이들은 마카오 카지노산업 선두주자가 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엔터테인먼트그룹 주가 추이 16일 종가 79홍콩달러 출처 블룸버그

블룸버그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뤼즈허는 지난해에도 재산이 142억 달러나 급증해 빌 게이츠(155억 달러)와 셀덴 아델슨(144억 달러)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부자에 올랐다. 아델슨은 갤럭시 경쟁업체인 라스베이거스샌즈의 회장이다.

현재 마카오에 있는 35개 카지노 중 6개가 갤럭시 소유다. 지난 2011년 개장한 갤럭시마카오는 2200개의 객실을 보유한 리조트와 450개의 게임 테이블, 1300개의 슬롯머신 등을 갖춰 갤럭시엔터그룹의 최대 카지노로 꼽힌다.

마카오 지역 카지노 매출은 올해 전년 대비 최대 20%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갤럭시의 전망도 밝은 편이다. 현재 회사 매출의 97%가 마카오로부터 나온다.

뤼즈허는 지난 1929년 중국 광둥성의 장먼에서 태어났다. 5년 후 가족이 일본군의 침략을 피해 홍콩으로 이주했다. 그는 10대 시절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거리에서 음식을 팔기도 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나서 오키나와 주둔 미군이 남기고 간 건설장비를 홍콩으로 들여와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26세에 건자재업체 K.Wah그룹을 설립했다. 현재 모든 홍콩 빌딩의 4분의 1에 K.Wah그룹의 원자재가 들어갔다.

부동산과 호텔 투자 등으로 떼돈을 번 뤄즈허는 지난 2002년 스탠리 호의 마카오 카지노 40년 독점 체제가 끝나자 마카오에 진출해 성공을 거뒀다.

▲갤럭시엔터테인먼트그룹의 최대 카지노인 갤럭시마카오.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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