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전력 지분 50.1% 매각…당초 예상에는 못 미쳐
아시아 최대 갑부 리카싱이 보유한 파워에셋홀딩스가 홍콩전력 부문 기업공개(IPO)를 통해 36억 달러(약 3조800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파워에셋은 전날 성명에서 “분사와 IPO를 통해 홍콩전력 부문 지분 50.1%를 매각할 계획이며 공모가는 주당 5.45~6.30홍콩달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IPO 규모는 당초 예상에는 못 미친다고 통신은 전했다. 파워에셋은 지난해 9월27일 성명에서는 홍콩전력 지분을 최대 70%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워에셋 주주들은 지난주 회사의 분사계획을 승인했다. 회사는 IPO 이후 홍콩전력의 시장가치가 482억~557억 홍콩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국영전력업체 스테이트그리드와 오만투자펀드 등이 IPO에서 홍콩전력 지분 일부를 인수할 계획이다. 스테이트그리드는 100억 홍콩달러를 투자해 지분 18%를 확보할 예정이다. 오만투자펀드는 3억8750만 홍콩달러에 해당하는 지분을 사들인다고 파워에셋은 설명했다.
파워에셋의 홍콩전력 분사 후 IPO는 성장세가 둔화한 홍콩시장 관련 자산을 매각하고 유럽 등 다른 지역 투자를 확대하려는 리카싱의 계획 중 일부라고 통신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