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생산·내수지표 개선…고용·물가 상승세 숨고르기”

입력 2014-01-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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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최근 경제동향 12월호’

정부가 경기 회복 조짐이 점차 짙어지고 있다며 최근 한국경제의 흐름을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생산과 소비 등 내수 지표가 모두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그 근거다. 다만 투자 등 민간부문의 회복세는 아직은 견고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고용과 물가는 10월 큰 폭의 상승 이후 다소 조정을 받아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라는 진단이다.

기획재정부는 9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10~11월 전체로 볼 때 생산과 내수 지표가 지난해 3분기 대비 개선됐으며 고용과 물가 안정세도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11월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 화학제품이 증가한 반면, 자동차와 휴대폰 생산이 축소되면 전월 대비 보합세를 나타났다. 반면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업과 교육업 증가에 힘입어 0.1% 증가했다.

소매판매도 추워진 날씨의 영향으로 계절의류 등 준내구재를 중심으로 10월보다 0.9% 늘었다. 12월 수출도 선진국 경기회복과 조업일수 증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1% 증가했고 수출입도 36억8000억달러의 흑자를 올려 흑자세를 지속했다. 국내 금융시장도 12월 초 하락하던 주가가 미국 양적완화 축소 결정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일부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12월의 경우 휘발류 판매 증가에도 계절의류, 음식료 판매가 부진해 11월 보다는 다소 부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기재부는 “국내 승용차 내수 판매는 이달 2000cc 초과 차량 개별소비세 인하를 앞두고 판매가 주춤할 가능성이 있다”며 “백화점 매출도 11월 계절의료 판매호조의 기저효과로 전년동월대비 증가세가 둔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대형마트 매출은 식품 및 비식품판매가 모두 부진해 작년 같은 달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설비투자는 혼조세를 보일 것이라 내다봤다. 11월 설비투자가 기계류 수입 감소 등의 영향으로 6.5% 줄어든 데 이어 향후에도 기업심리 개선세가 미약하고 제조업평균가동률가 설비투자조정압력 등은 부진한 모습을 보여 개선 여부에 대해선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정부의 진단이다. 이에 따라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11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 대비 0.2포인트 증가했지만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경기동행지수는 전달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정부는 “우리 경제의 회복 조짐이 점차 강화하고 있지만 투자 등 민간 부문의 회복세가 아직 견고하지 않다”고 우려했다. 또 “미국 재정·양적완화 리스크와 엔화약세 등 대외 위험요인도 여전하다”며 “대외 경제동향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서비스산업 규제개선, 경제체질 개선 등을 위한 정책노력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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