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성·리스크 관리 중점…해외 금융사 인수로 현지화 박차
올해 금융권의 화두는 인수합병(M&A)을 통한 수익구조 변화다. 과거 영업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 확대가 주요 경영전략 이었으나 올 들어 건전성과 리스크관리 등 보수적인 경영전략에 M&A 통한 비은행권 시장 확대가 공통된 과제로 떠올랐다.
여기에 금융사별로 글로벌사업 비중과 수익성 확대를 꾀하면서 해외 금융사 M&A릍 통한 현지화 노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금융지주의 경영전략은 국내·외에서 M&A를 통해 사업포트폴리오를 다각해 수익원 확보, 건전한 재무상태, 사업규모 확대 등을 통해 선순환 고리를 완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우리금융 계열사, 현대·동양 등 증권사, 해외 금융사 인수를 지속적으로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임종룡 농협금융 회장은 “비은행 분야 M&A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회장은 “M&A는 금융기관이 부족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수단”이라며 “재임기간 동안 어느 금융기관과 M&A를 하는 것이 필요한지 꾸준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과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도 이달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M&A 전략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한 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현지화와 신시장 개척을 위해 비은행 부문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9일 예정된 기자간담회에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 역시 신년사에서 “글로벌사업 비중을 국내와 버금갈 정도로 키울 시스템을 마련 하겠다”고 밝혀 10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외 M&A 관심기업에 대한 입장을 밝힐 전망이다.
지난해 대형 M&A시장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신 임영록 KB금융 회장도 비금융권 계열사 인수 의지를 다시 내비쳤다. 무엇보다 시장에선 충분한 실탄을 갖춘 KB금융이 올해 펼쳐지는 M&A시장에선 실질적인 플레이 메이커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임 회장은 “전통적으로 경쟁력 있는 소매금융 분야와 기업금융 분야의 성장을 추진하는 것은 물론이고 비은행 분야에 대한 M&A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나가겠다”며“증권·생명·자산운용 등을 통해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내실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