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페이퍼코리아, 차입금 돌려막기 ‘어쩌나’

입력 2014-01-0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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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차입금 1900억에 현금자산 35억 … CB발행해 BW갚아

[종목돋보기]신문용지 제조 판매 업체인 페이퍼코리아가 사채 발행을 통해 차입금 돌려막기를 하고 있다. 전방사업 불황으로 실적이 급감함에 따라 사채 발행을 통해 운영자금 조달과 차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일 페이퍼코리아는 150억원 규모의 국내 무기명식 공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사채의 만기일은 2017년 1월 21일로 표면이자율 2%, 만기이자율은 7%다.

페이퍼코리아는 CB 조달 자금 가운데 40억원은 운영자금, 110억원은 차환 상환에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페이퍼코리아는 지난 2월 12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신주인사권부사채(BW)를 발행했다. BW 공모 자금 가운데 50억원은 공장이전부지 취득, 70억원은 한국산업은행, 외환은행의 차입금 상환용으로 사용했다.

그러나 내년 2월 BW의 조기상환 청구(Put option)일을 앞두고 사채권자가 상환을 요구, 또다른 사채인 CB발행에 나선 것이다.

페이퍼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CB발행은 내년 2월 BW 조기상환 청구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CB발행 자금 가운데 110억원은 BW 차환용으로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페이퍼코리아는 신문용지 제조업체로 전방산업 불황에 따른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2011년 2471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수익성 악화로 140억원의 영업손실, 27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2012년에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섰지만 올해 3분기 기준 10억원의 누적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단기차입금은 2011년 1151억원에서 올 3분기말 1915억원으로 늘었다. 반면 올 3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은 35억원에 불과하다. 같은기간 부채비율은 239%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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