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S 20명 연구단장 선출, 본격 연구 착수

입력 2014-01-0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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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창조과학부와 기초과학연구원(IBS)은 2013년 제2차 연구단장으로 로드니 루오프 단장과 최기운 단장을 선정하는 등 총 20명의 연구단장을 선정,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했다고 2일 밝혔다.

새롭게 선정된 2명의 연구단장은 각각 화학과 물리분야 석학들로 IBS 연구단선정평가위원회(이하 SEC)의 우수한 평가를 받고 단장에 선정됐다.

또 2012년 제2차 연구단장으로 선정된 스티브 그래닉(60세) 단장도 계약을 마치고 울산과학기술대학교(IBS UNIST) 캠퍼스에서 ‘첨단 연성 응집물질’에 관한 연구를 수행한다.

탄소소재연구분야에서 세계적인 석학으로 꼽히는 로드니 루오프 단장은 텍사스 오스틴대 교수 출신으로 IBS UNIST 캠퍼스에서 ‘차세대 탄소물질 개발-디자인, 합성, 물성 연구’를 주제로 새로운 탄소 물질에 관한 연구를 수행한다.

그가 지금까지 수행한 풀러렌, 탄소나노튜브, 그래핀 등에 대한 연구는 탄소 소재의 합성, 물리화학적 특성의 이해 및 응용에 큰 기여를 했다. 루오프 단장은 2011년 톰슨로이터가 지난 10년간 논문의 피인용횟수로 선정한 ‘세계 재료과학자’ 100인 중 16위에 올랐다.

최기운 단장은 KAIST 교수 출신으로, 이론입자물리 분야 석학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IBS 본원에 연구단을 꾸린 뒤 이론입자물리 연구를 진행한다. SEC로부터 ‘입자현상론, 우주론, 초대칭성, 끈 이론 등의 해박한 지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젊은 이론물리학자들에게 과학적 영감을 불어넣을 수 있는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최 단장은 입자물리학 초대칭이론에서 새로운 형태의 초대칭 깨어짐을 발견하고 초대칭입자 질량패턴을 규명한 바 있다. 이러한 업적을 인정받아 2007년에는 한국과학재단과 톰슨사이언티픽으로부터 ‘과학재단-톰슨사이언티픽 과학자’로 선정됐고, 같은 해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학술진흥재단으로부터 국가석학에 꼽혔다. 2011년에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한 ‘한국과학상’을 수상했다.

IBS 측은 지난해 1월까지 접수된 124명 중 14명을 심층평가 대상자로 선정하고, 후보자별 심층평가 및 연구단선정평가위원회 평가 이후 연구단장 최종후보자를 결정했으며, 과학자문위원회의 자문회의를 거친 뒤 개별 협상을 통해 IBS 연구단장으로 최종 선정하고 단장으로 임명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IBS는 루오프 단장에 8명, 최 단장에 13명 등 각각 후보자별 평가위원회(해외석학 50% 이상)를 구성해 이들의 선정 적합 여부를 면밀히 검토했다. 또 해외 석학들에게 후보자에 대한 추천서를 요청하고 이를 평가에 반영해 공정성과 객관성을 더했다.

더불어 2012년 제2차 연구단장으로 선정된 스티브 그래닉 단장도 계약을 마치고 연구에 착수했다. 그는 미국 물리학회의 폴리머 부문별 최고상을 수상한 거물급 인물로 UNIST에 ‘첨단 연성 응집물질 연구단’(캠퍼스연구단)을 설립해 연구를 수행한다.

그래닉 단장은 일리노이 대학교 재료공학과의 석좌교수이며 미국 물리학회의 고분자 물리분야의 최고상인 고분자 물리상을 2006년에 수상했고 2013년 미국 화학회 콜로이드와 표면화학 분야의 최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1991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피에르-질 드젠느와 박사후연구원으로 함께 연구를 수행한 경력이 있다.

o 그는 고분자, 콜로이드, 복합 유체, 이멀션, 생체 물질 등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현상들에 대한 물리적 화학적 현상들을 이해하기 위해 독창적인 실험들을 제안하였으며 이들 물질에 대한 학문적 이해를 넓혀왔다.

지금까지 설립 완료된 IBS의 20개 연구단은 △구성별 본원 3개, 캠퍼스 12개, 외부 5개 △분야별로는 수학 1개, 물리 7개, 화학 6개, 생명과학 5개, 융합 1개 등이다.

IBS 오세정 원장은 “우리가 잘하는 분야는 더 잘할 수 있도록 해 세계 최고가 되고 인류 공헌을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꼭 해야 하는 연구수행에 대한 책임도 가져야 한다”며 “이번에 선정된 연구단장들 또한 한국 기초과학의 기틀을 보다 견고하게 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 원장은 “스티브 그래닉 단장의 연구착수로 IBS는 3명의 순수 외국인 과학자(야니스 세메르치디스, 스티브 그래닉, 로드니 루오프)와 3명의 한국계 유치과학자(찰스서, 오용근, 김성기) 등 총 6명(전체의 30%)의 해외 연구자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면서 “이는 IBS가 설계해 나가고 있는 연구환경이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반증이며 해외 우수인재의 영입도 점차 가속화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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