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트먼(HP)·마이어(야후)·암스트롱(AOL)·바라(GM) 등
2014년에 주목되는 최고경영자(CEO)에 휴렛팩커드(HP)의 멕 휘트먼 등 7명이 선정됐다고 미 경제전문지 포춘이 최근 보도했다.
휘트먼은 2012년 10월 HP의 수장에 오른 뒤 성공적으로 기업회생을 주도해왔다.
HP의 회계 4분기 매출은 291억 달러로 전년 대비 3% 감소했지만 지난 9개 분기와 비교하면 감소폭은 가장 적다고 포춘은 전했다.
휘트먼은 HP의 제품 라인을 축소하고 핵심사업을 강화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으로 올해 매출 성장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마리사 메이어 야후 CEO 역시 올해 주목받는 인물에 꼽혔다.
메이어는 2012년 7월 야후의 CEO에 오른 후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주식 가치가 크게 오르면서 투자자들의 인기를 얻었다.
메이어는 텀블러 등 신생업체 인수에 박차를 가하면서 기업회생을 이끌고 있다.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금지하면서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야후의 매출은 메이어가 CEO에 오른 뒤 1년 간 2% 증가라는 저조한 실적을 보였지만 메이어의 전략이 올해 매출 급성장을 이끌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팀 암스트롱 AOL CEO도 관심의 대상이다. 암스트롱 CEO는 최근 지역 뉴스·정보 제공 서비스를 담당하는 패치닷컴 사업부의 인력을 절반 축소하기로 결정하면서 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그는 이른바 ‘대세(megatrend)’라고 부르는 광고의 자동화에 투자해 올해 AOL의 턴어라운드 여부에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고 포춘은 전했다.
메리 바라 차기 제너럴모터스(GM) CEO 역시 올해 활약이 기대되는 여성 최고경영자다.
댄 애커슨은 지난해 12월 GM의 차기 수장으로 바라를 지명했다. 이로써 바라는 미국 3대 자동차업체의 첫 여성 수장에 오를 예정이다.
GM은 유럽 부문의 매출 성장 전략을 세워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또 오는 2015년 전미자동차노동조합(UAW)와 협상을 앞두고 있다.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을 비롯해 판도라의 브라이언 맥앤드류·마이크로소프트(MS)의 차기 수장 역시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이먼은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회장 겸 CEO를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맥앤드류 판도라 CEO는 지난해 2월 사용자들의 월 무료 음원청취 시간을 40시간으로 제한하면서 사용자 수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그러나 실제 사용자 수는 줄지 않았다.
MS는 차기 수장을 물색하고 있는 가운데 차기 수장의 어깨는 무겁다고 포춘은 설명했다. MS의 차기 수장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뿐만 아니라 웹검색 기술·클라우드컴퓨팅·입는 기술·온라인 광고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고 포춘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