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들어 9곳 재무구조 개선 위해 유상증자
[종목돋보기]상장기업들이 연말 자금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들 기업 중 일부는 재무구조가 부실한 한계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한 상장사들은 9곳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상장사인 용현비엠은 지난 2일 자본금 확충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운영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83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웅진홀딩스 역시 같은 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25만주 가량의 신주를 발행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대상자는 회생채권자인 중소기업은행·바클레이즈뱅크피엘씨·신용보증기금·대한토지신탁 등 4곳이었다.
코스닥 상장사인 케이피엠테크도 다음 날인 3일 출자전환에 의한 부채상환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300만주 가량의 신주를 발행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제3자배정 대상자는 채권자인 기업은행 외 6곳으로 이들은 모두 출자전환에 동의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엠텍비젼도 지난 5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회생채권자인 하나은행·우리은행·국민은행을 대상으로 146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삼호도 지난 9일 출자전환 등으로 인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최대주주인 대림산업의 배정주식은 500만주이며, 출자금액은 발행가액(1만원) 기준 500억원으로 채무금액 상계 처리 및 현금납입을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TX조선해양도 지난 16일 출자전환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최대주주인 한국산업은행 외 5곳을 대상으로 384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밖에 코스닥 상장사인 와이지-원은 지난 11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한국산업은행과 산은캐피탈을 대상으로 1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아이디엔 역시 같은 날 채무 상계처리 방법에 의한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1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또 피에스엠씨도 지난 13일 운영자금의 조달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1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증자로 인해 주식수가 늘어나 주당순이익(EPS)이 줄어들게 되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