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1 배낭ㆍBMW i8 등
구글 검색의 수석 디자이너인 존 와일리와 애플 아이팟 개발을 주도했던 토니 파델 등 세계 톱 디자이너들이 꼽은 ‘최고의 제품’을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소개했다.
존 와일리 수석 디자이너는 고럭(Goruck)의 GR1 배낭을 ‘최고의 제품’으로 선정했다. 그는 “이 배낭은 구글의 미니멀리즘과 유사하다”며 “미국 특수부대 병사들이 이 제품의 디자인에 참여했고 직접 테스트했다. 이들에게 장비의 질은 생명과 직결된다”고 말했다. 단순하면서도 실용성을 극대화한 특징을 칭찬한 것이다.
지난 2008년 애플을 나와 네스트랩이라는 디자인업체를 설립한 파델은 BMW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i8을 극찬했다. 파델은 “놀랄만한 컨셉트카를 별다른 수정 없이 대량생산으로 연결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대담한 디자인에 적용된 기술도 과감하다”고 평가했다.
i8은 한번 충전으로 16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파델은 교육용 장난감인 레고 마인드스톰도 추천했다. 마인드스톰으로 어린이들은 직접 로봇을 조립하고 안에 내장된 컴퓨터 프로그램을 작동시킬 수 있다.
파델은 “나는 5세와 6세의 자녀가 있는데 마인드스톰은 내 아이들이 쉽게 갖고 놀면서도 과학과 기술 공학 수학 등에 대한 경험을 쌓을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존 마에다 로드아일랜드디자인스쿨(RISD) 총장은 디자인이 기술을 더욱 단순하면서 알기 쉽게 해 21세기 경제를 변화시킨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신념에 걸맞게 그가 선택한 제품은 브렌단레이븐힐의 14달러 오프너다. 이 오프너는 나무에 구부린 못과 두 개의 자석을 부착했다. 마에다 총장은 “나무는 따뜻함을, 못은 친숙한 느낌을 준다”며 “이 빈틈없는 디자인은 만든 사람의 자부심도 느끼게 하고 있다”고 격찬했다.
마커스 프라이탁은 동생인 다니엘과 함께 버려지는 트럭 방수포 등을 활용해 ‘프라이탁’브랜드로 가방을 만들어 대성공을 거뒀다.
환경에 관심이 많은 프라이탁은 폐지를 활용해 식탁과 책꽂이 등을 만든 ‘젠스프랫의 슈레디드 콜렉션(Jens Praet Shredded collection)’을 추천했다. 프라이탁은 “종이는 재생할 수 있고 오래 가는 원자재”라며 “젠스프랫은 폐지를 맵시있는 새 디자인 아이템으로 변모시켜 새 생명을 불어넣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