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나스닥’ 차이넥스트, IPO 재개소식에 ‘휘청’

입력 2013-12-0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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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중·소형주 중심의 차이넥스트(ChiNext)가 그간 중단됐던 기업공개(IPO)가 재개된다는 소식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차이넥스트는 독자적인 혁신기업들이 상장된 지수로 ‘중국판 나스닥’으로도 불린다. 시가총액은 10억 달러에 달한다.

이날 차이넥스트는 7.1% 급락했다. 이는 올 들어 78% 상승한 것과 대조적인 행보다. 금융당국이 그간 중단됐던 IPO를 재개하기로 결정하면서 기존에 증시에 편입됐던 기업들에 투입됐던 투자금이 새롭게 편입될 기업으로 몰릴 것이라는 우려 탓이다.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신주발행체제 개혁에 대한 의견’을 통해 기업공개 IPO 절차를 승인제에서 등록제로 변경하기로 함에 따라 현재 IPO를 위해 대기하고 있는 700개 기업 가운데 우선 50개 기업이 내년 1월말 IPO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증감위는 상장 심사를 할 때 기업 이윤 창출 능력이나 투자 가치를 직접 판단하기보다 투자자와 시장이 주체적으로 평가하도록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쉬성쥔 장하이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금융당국의 IPO 재개 계획이 주가를 끌어내렸으며 특히 중·소형주의 타격이 크다”면서 “증시에 새로운 종목이 대거 상장한다는 것은 그만큼 주가가 더 싸지고 더 매력적이게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소형주를 비싼 값에 사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이넥스트는 최근 12개월 동안 31배 성장했다. 반면 상하이종합지수는 8.6배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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