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지분변동] 우양에이치씨 최대주주 주식담보대출 받아 BW 행사

입력 2013-11-2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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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 75억 갚으려면 110만주 팔아야…“시장 충격 최소화 시킬 것”

플랜트 설비 제조업체인 우양에이치씨 최대주주가 BW(신주인수권) 행사대금 전액을 주식담보대출을 통해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금을 갚으려면 BW 취득 주식 160만여주 가운데 110여주를 팔아야 하는 상황이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6일 우양에이치씨 박민관 대표는 2009년 발행한 제2회차 BW 전량을 행사해 신주 160만4278주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신주의 상장예정일은 12월 9일이다. 신주인수권 행사가액은 4675원, 행사금액은 총 75억원에 달한다. 우양에이치씨의 27일 종가는 7030원으로, BW 행사를 통해 38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을 올렸다.

회사측은 “박 대표를 포함한 특수관계인의 보유지분이 34.85%로 늘어나게 됐다”며 “신주인수권 행사에 따른 대표이사 지분 증가로 책임경영 강화 및 부채비율 감소 등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 대표는 이번 BW 행사대금 전액을 주식담보대출을 통해 마련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박 대표는 한화투자증권과 현대증권에 우양에이치씨 보통주 336만1346주를 담보로 제공하고 75억원을 빌렸다. 차입기간 11월 26일부터 2014년 5월 25일까지다.

BW 행사로 발행될 신주를 제외한 박 대표의 기존 보유주식은 514만8340주(28.76%)로 이 가운데 65%에 달하는 336만1346주를 담보로 제공한 것이다. 또한 박 대표가 대출금 75억원을 갚으려면 BW 취득 주식 160만여주 가운데 110만여주(27일 종가 기준)을 팔아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

버행 이슈가 불거질 수도 있다.

회사측은 “2대주주와 지분 격차도 적고 부채비율에 대한 이슈도 있어 BW를 연내 행사하게 된 것”이라며 “3분기 부채비율이 210%인데 워런트 행사 물량이 자본 전입되면 200% 아래로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BW 행사로 취득한 주식을 당장 매각할 계획은 없다”며 “가급적 시장의 충격을 줄이는 방법으로 대출금을 갚아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양에이치씨는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세컨더리펀드인 스틱세컨더리제삼호PEF가 지분 25%(447만5507)를 보유한 2대주주다. 기존 주주인 KTB PE는 지난 3월 우양에이치씨 보유지분 21.21%(361만5133주)를 스틱세컨더리제삼호PEF에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스틱세컨더리제삼호PEF는 지난 4월 보유중인 전환상환우선주(RCPS) 93만주를 보통주 179만374주로, 100만주는 보통주로 전환해 오버행 이슈가 불거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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