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약세에 한국ㆍ대만증시 ‘휘청’

입력 2013-11-27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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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 “한국ㆍ대만시장, 비중축소”

일본 엔화 가치가 약세를 지속하면서 한국과 대만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CNBC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한국과 대만 경제에 대한 전문가들의 낙관적 진단에도 불구하고 엔화 가치 하락으로 한국과 대만 증시로의 자금 유입이 제한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한국과 대만 시장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입장이다. 선진시장의 회복으로 한국 등의 수출국들이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 영향이다.

골드만삭스그룹은 대만시장의 투자등급을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고 한국 등급은 비중확대로 유지했다.

그러나 한국증시 코스피지수는 올들어 1% 상승에 그쳤고 대만의 가권지수는 8% 올랐다. 지난 2010년 이후로는 변동이 없었다고 CNBC는 전했다.

일본증시는 올들어 50% 오르면서 한국과 대만증시 상승폭을 크게 웃돌고 있다.

스티븐 슝 SHK프리이빗 부대표는 “(한국과 대만증시의 부진은) 통화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엔화 가치는 올들어 하락해 달러·엔 환율은 101엔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ㆍ엔 환율은 지난 1월 초 86엔이었다.

슝 부대표는 “한국과 대만은 수출면에서 일본과 비슷한 국가”라면서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 한국과 대만으로 유입되는 자금 역시 줄어든다”고 말했다.

한국과 대만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유입됐으나 인도와 비교하면 규모가 작다고 CNBC는 전했다.

올들어 지난 20일까지 한국 뮤추얼펀드에 유입된 외국인 자금은 46억 달러 정도에 그쳤다 같은 기간 대만 뮤추얼펀드에는 66억 달러의 해외 자금이 유입됐다.

인도의 경상적자가 확대되고 인플레이션율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인도 뮤추얼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올들어 176억 달러에 달했다.

골드만삭스는 아시아 뮤추얼펀드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놨다. 골드만삭스는 인도 뮤추얼펀드에 대해 비중확대를 제시했으나 한국과 대만 뮤추얼펀드에는 비중축소 평가를 내놨다.

에드 로저스 로저스인베스트먼트어드바이저스 최고경영자(CEO)는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들의 제조업 부활로 한국과 대만 증시로의 자금 유입이 축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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