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금융·복지조사]저소득계층 중심 부채 급증…소득1분위 부채 24.6% ↑

입력 2013-11-19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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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소득 최상위계층을 제외한 모든 가구의 부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창출 능력이 떨어지는 저소득층이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이 19일 발표한 ‘2013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가구 평균 부채가 지난해보다 6.8% 증가한 5818만원으로 집계됐다. 부채는 금융부채(68.2%)와 임대보증금(31.8%)으로 구성되며 같은 기간 금융부채는 7.7% 늘어난 3967만원, 임대보증금은 4.9% 증가한 1852만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소득 최상위계층을 제외한 1~4분위 가구 부채가 일제히 증가했다. 소득 5분위별 부채 변화를 보면 소득 5분위는 지난해와 비교해 부채가 소폭 감소한 반면 1분위 24.6%, 2분위 16.3%, 3분위 9.7%, 4분위 13.1% 등 저소득계층을 중심으로 부채가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소득 최상위계층의 부채 점유율은 50.4%에서 47.2%로 축소된 반면 저소득층인 1, 2분위의 부채 점유율은 3.7%, 10.5%에서 각각 4.3%, 11.4%로 확대됐다.

가구주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 30대, 30세 미만 가구, 종사상지위별로는 임시·일용근로자, 자영업자 가구의 부채 증가율이 평균 증가율을 상회했다.

가구주 연령대별 평균 부채 증가율은 6.8%인 가운데 60세 이상 가구가 12.3%, 30대 가구는 10.3% 늘었고 종사상지위별 평균은 1.7%인 가운데 채 임시·일용근로자 가구 16.9%, 자영업자 가구가 11.3%나 확대됐다.

한편, 부채를 보유한 가구는 전체 가구의 66.9%로 지난해와 비교해 1.8%포인트 확대됐고 보유가구의 부채 중앙값은 3530만원으로 같은 기간 9.0% 증가했다. 금융부채 중 담보대출은 전년 대비 2.5%포인트 오른 37.5%, 신용대출은 1.7%포인트 상승한 25.1%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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