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무버]최웅필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이사 “가치주펀드 ‘국내 톱’ 자리매김”

입력 2013-11-1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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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형 펀드 위주인 국내 펀드시장에서 가치주펀드에 대한 믿음과 확신을 투자자들에게 되새긴 점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깨지지 않는 안정적 투자로 가치주펀드의 명가로 자리매김하겠다.”

최웅필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이사는 ‘KB밸류포커스 펀드’와 ‘KB중소형주포커스 펀드’를 운용하면서 시장 움직임과 관계없이 높은 성과를 달성해 업계 대표 ‘스타 매니저’로 떠올랐다.

그의 이름을 내걸고 2009년 11월 출시한 ‘KB밸류포커스펀드’는 출범 4년 만에 2조1304억원의 설정액을 기록하며 국내 최대 펀드로 성장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시장이 70조원에서 57조원으로 쪼그라든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장세다. 설정 이후 4년 누적 수익률은 112.25%를 기록, 벤치마크인 KOSPI(27.45%)를 무려 84%나 넘게 웃돌았다. 설정액 3000억원을 넘어선 이후부터 최근 3년간 누적 수익률은 33.49%를 기록, 583개 동일유형 펀드 가운데 상위 1%를 기록하고 있다(기준일 2013년 11월 8일).

명실공히 KB자산운용을 가치주펀드 명가로 자리매김시킨 최 이사는 KB자산운용의 장기투자 문화와 매니저의 역량을 믿고 맡겨준 조직문화가 지금의 성과를 이끈 촉매제라고 평가했다.

현재 그는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내 주식운용1팀을 총괄하며 총 3조8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대표펀드인 ‘KB밸류포커스펀드’를 비롯해 ‘KB중소형주포커스펀드’, 국민연금 장기투자 일임형, 퇴직연금 펀드 등 가치주, 중소형 펀드 유형을 도맡고 있다.

최 이사는 “단기 성과보다는 중장기 수익률에 중심을 둔 KB자산운용의 투자 스타일이 가치투자와 부합했고, 마케팅 부서와의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판매망 확대가 KB밸류포커스펀드를 최대 펀드로 이끌어준 성장동력이 됐다”며 “강남 PB들 사이에선 강남 부자의 필수품이라는 말까지 생겼다고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저성장 기조가 뚜렷해지면서 성장보다는 기업의 안정성과 가치를 중시하는 니즈가 높아져 가치주펀드 하우스로 KB운용이 커 나갈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결국 타이밍과 열정, 펀드매니저의 흔들리지 않는 투자철학이 대박 펀드를 만들어 낸 셈이다. 이에 이투데이는 시장의 움직임과 상관없이 깨지지 않는 가치투자로 펀드 성과에 기여하고 싶다는 최 이사의 비전을 들어봤다.

◇보수적, 안정적 가치주 전략으로 연평균 복리 수익률 높일 것

올해 펀드매니저 중 최고의 행운아로 떠오른 그가 중점을 두는 내년도 운용전략은 보수적이고 안정적 투자다.

최 이사는 산업과 기업의 구조적 변화를 바탕으로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분석하고 지속적 이익 성장 가능성에 높은 가치를 둔다.

최 이사는 “약세장, 박스권 국면일수록 돈을 까먹지 않는 투자가 중요하기 때문에 안전마진이 확보된 기업 위주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며 “이미 가치주 펀드 라인업이 어느 정도 갖춰 있기 때문에 개인연금펀드의 수탁고와 성과에 만전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올 초 펀드 운용의 안정성을 위해 펀드 판매를 잠정 중단(소프트 클로징)한 ‘KB밸류포커스펀드’도 조만간 클로징을 풀 생각을 갖고 있다.

무리한 신상품 출시보다는 투자철학에 맞는 좋은 기업을 잘 선별해 연평균 복리 수익률을 크게 가져가는 전략에 올인한다는 것이 그의 전략인 셈이다.

특히 최 이사가 생각하는 가치주 전략은 단순히 저평가된 주식만을 매입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간의 재투자를 통한 초과 수익을 달성하는 방법이다.

이런 방법으로 그는 다른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지 않았던 농우바이오, 동원산업, 신라교역 등 ‘숨은 진주’를 발굴했다.

그가 좋아하는 종목들은 자기 영역에서 독보적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안정적 캐시카우를 갖고 사업을 키우는 기업들이다. 평소 이 같은 기업들을 발굴하기 위해 그는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와중도 매일 기업 관계자들과 만남을 갖고 IR을 병행한다.

◇2014년 증시 박스권…가치주펀드는 노후자금 측면에서 제격

스타 매니저인 최 이사는 2014년 증시 전망에 대해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최 이사는 “코스피 지수를 견인하는 상위 종목들이 녹록지 않은 환경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지수가 2000포인트까지 올라온 것은 외국인들의 매수세와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른 것인데, 과연 기업들의 내재가치도 그만큼 따라주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IT업체들이 스마트폰 수혜 등으로 올해 실적이 매우 좋았기 때문에 내년에도 그만큼 성과가 따라 줄지 신중히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선, 철강, 화학주 역시 현재 시장 밸류에이션보다 높아 내년 경기가 낙관적으로 흘러간다 해도 매력적이지 않다는 판단이다. 엔터주 역시 그동안 성장세를 이끈 한류, K팝이 이미 정점에 다다랐다는 견해도 내비쳤다.

최 이사는 “내년도 코스피 지수 자체는 박스권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며 “결국 종목 내에서 지속적으로 기업이익을 바탕으로 경쟁력 높은 종목 중심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역대 최장 기간 환매기록을 경신한 펀드 시장 전망에 대해 그는 대규모 펀드 환매는 일단락됐다고 전망했다. 다만 펀드 시장 자체가 성장하기에도 타이밍상 아직 이르다는 판단이다.

최 이사는 “펀드시장으로 성장하려면 활황장이 와야 하는데 지수가 반등하기 녹록지 않다”며 “펀드시장은 내년에 정체하거나 순차적 회복세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투자자들이 효과적 펀드 투자를 하기 위해선 펀드가 어떤 투자철학을 갖고 운용하는지 살핀 후 투자하는 게 중요하다”며 “노후자금 측면에선 장기적으로 깨지지 않는 투자를 지향하는 가치주펀드가 제격”이라고 강조했다.

◇2014년 증시 박스권…가치주펀드는 노후자금 측면에서 제격

스타 매니저인 최 이사는 2014년 증시 전망에 대해 다소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최 이사는 “코스피 지수를 견인하는 상위 종목들이 녹록치 않은 환경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지수가 2000포인트까지 올라온 것은 외국인들의 매수세와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른 것인데, 과연 기업들의 내재가치도 그만큼 따라주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IT업체들이 스마트폰 수혜 등으로 올해 너무 실적이 좋았기 때문에 내년에도 그만큼 성과가 따라 줄지 신중히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선, 철강, 화학주 역시 현재 시장 벨류에이션 보다 높아 내년 경기가 낙관적으로 흘러간다 해도 매력적이지 않다는 판단이다. 엔터주 역시 그동안 성장세를 이끈 한류, 케이팝이 이미 정점에 다다랐다는 견해도 내비쳤다.

최 이사는 “내년도 코스피 지수 자체는 박스권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며 “결국 종목내에서 지속적으로 기업이익을 바탕으로 경쟁력이 높은 종목 중심으로 대응할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역대 최장 기간 환매기록을 경신한 펀드 시장 전망에 대해 그는 대규모 펀드 환매는 일단락 됐다고 전망했다. 다만 펀드 시장 자체가 성장하기에도 타이밍상 아직 이르다는 판단이다.

최 이사는 “펀드시장으로 성장 하려면 활황장이 와야 하는데 지수가 반등하기 녹록치 않다”며 “펀드시장은 내년에 정체하거나 순차적인 회복세를 띌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투자자들이 효과적인 펀드 투자를 하기 위해선 투자하는 펀드가 어떤 투자철학을 갖고 운용하는지 살피고 투자하는게 중요하다”며 “노후자금 측면에선 장기적으로 깨지지 않는 투자를 지향하는 가치주펀드가 제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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