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 디지탈아리아, 통큰 유상증자 성공할까

입력 2013-11-1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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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주식 버금가는 900만주 발행…대규모 물량 출회 주의보

코스닥 상장사인 디지탈아리아가 발행주식총수에 버금가는 900만주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디지탈아리아는 지난 2011년부터 실적이 악화됐을 뿐만 아니라 부채비율도 크게 높아지면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디지탈아리아는 지난 13일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203억850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새로 발행되는 주식수는 900만주로 증자전 발행주식총수(992만1484주)에 버금가는 규모다. 증자방식은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주주우선공모 방식)이다. 이는 기존 주주에게 ‘우선청약권’을 부여한 후 청약 미달분은 일반 투자자에게 넘기는 방식이다. 신주 예정발행가는 2265원이며, 신주 상장예정일은 오는 2014년 2월12일이다.

이러한 내용의 유상증자 결정이 알려지자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디지탈아리아는 14일 전일 대비 14.93%(650원) 하락해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3705원에 장을 마감했다. 유상증자를 결정하게 되면 주식수가 늘어나 주당순이익(EPS)이 줄어들게 된다. 또 증자 후 일시에 물량이 쏟아져 주가에 하락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아 시장에서는 유상증자 결정을 악재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디지탈아리아는 기업 사정도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탈아리아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이 50억6200만원이나 같은 기간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3분기 누적 영업손실과 누적 당기순손실은 각각 17억3300만원, 16억9000만원 가량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 단행으로 먼저 재무구조 개선에 힘쓸 것”이라며 “높은 이율의 차입금을 상환하는데 우선적으로 자금을 사용하고 나머지는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주상장예정일이 내년 2월인 만큼 대규모 물량 출회 부담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시기상조”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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