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김중수 총재 “성장 전망 그대로 유지…내수부진 일시적인 것”

입력 2013-11-1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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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4일“9월 내수 및 생산 관련 지표가 감소했으나 이는 일시적 요인에 기인한 것”이라며 기존의 성장 전망을 유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9월 실물경제 자료를 보니 설비투자가 부진했다”며 “현재 모니터링 결과로 봐선 10월에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2.0% 감소해 8월의 0.3% 증가에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설비투자도 8월 0.1% 감소에서 9월 4.1% 감소로 낙폭이 커졌다. 그는 국내총생산(GDP)갭이 내년 하반기쯤에는 어느 정도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총재는 “GDP갭은 현재로선 마이너스고 상당기간 간다고 했다가 지난달부터 점차라는 말을 뺐기 때문에 더 축소될 것을 나타낸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내년 하반기쯤 갭이 어느 정도 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대외여건을 고려하고 있으며 국제금융 시장의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각 나라가 처한 상황이 과거에 비해 매우 다양하고 우리나라는 특히 다른 신흥국과 다르게 주식, 채권의 흐름이 과거 예상과는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라며 “통화정책은 현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금리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어느 정도 정착되면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며 “관건은 금리가 어느 정도 올라가는 것이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영향이 단기간에 크게 오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 총재는 최근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과다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IMF, G20 회의에서도 얘기했지만 과다하지 않다는 것보다는 규모가 구조적이냐 경기순환적으로 일시적으로 나타난 것이냐가 더 중요하다”며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를 구조적 정착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경상수지 흑자를 유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 환율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 흑자가 선진국을 통해 온 것이 아니고 신흥경제권에서 온 것”이라며 “(선진국에 대해선) 오히려 적자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으로 환율가지고 저평가해서 적자를 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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