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C공동의장 취임’ 김영훈 회장 “에너지시장 불안전성 해결할 것”

입력 2013-11-1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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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세계 에너지 분야 ‘가교 역할’ 자처… 중간자 위치서 역할 기대

▲대성그룹 김영훈 회장. (사진=연합뉴스)
“세계 최대 에너지 민간기구인 세계에너지협의회(WEC)의 수장으로서 불안전한 에너지 시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추적 역할을 하겠습니다.”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이 12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WEC공동의장 취임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글로벌 에너지 수장으로 역할을 하게 된만큼 전 세계 에너지 시장의 안정화부터 적극 추진하겠다는 목표다. 한국과 세계의 에너지 분야를 잇는 가교 역할도 자처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실제 최근 셰일가스 혁명으로 에너지 시장이 급변 중인데 천연가스 가격도 대륙별로 적게는 4배, 많게는 5배 차이가 나는 비정상적인 가격 현상이 수년간 계속되고 있다”며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IEA(국제에너지기구) 같은 에너지 국제 기구들도 시장 안정화 기능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WEC가 장기적인 세계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화를 해결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WEC가 가장 잘 할 수 있고 또한 반드시 해야할 일이 에너지 시장의 안정화에 기여하는 일”이라며 “중립적이고 공정한 입장에서 에너지 수급 및 가격 안정화 등에 대한 대안을 논의하고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셰일가스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지난달 OPEC 사무총장을 만났는데 첫 질문이 셰일가스더라. 그만큼 전 세계의 관심이 쏠려 있다는 것”이라며 “북미 셰일가스 효과가 기존 공급자 우선 시장을 소비자 우선 시장으로 바꿀 수 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정치, 외교적으로 이런 상황을 잘 활용해야 한다”면서 “특히 한국은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소비자 위주 시장 체제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자신이 WEC공동의장으로 선출된 것도 한국의 높아진 위상과 무관치 않다고 얘기한다. 그는 “한국은 이제 경제적으로 개발도상국 지위를 넘어 OECD의 중견 멤버로 활약하는 ‘중간자 위치(middle position)’에 있다”며 “WEC 수장으로서 한국과 세계의 에너지 분야를 잇는 가교 역할을 통해 우리 에너지 산업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회장은 또 “오는 2016년 이스탄불 세계에너지총회부터는 APEC(아세아 태평양 경제협력체)와 같이 각국 정부 수뇌가 직접 참여하고 전 세계 에너지대기업의 CEO들이 함께 참여하는 투트랙 방식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향후 계획도 밝혔다.

한편 김 회장은 오는 2016년까지 향후 3년간 WEC의 공동의장으로 재직한 뒤 이후부터는 별도 선출 절차 없이 3년 임기의 의장에 취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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