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사회공헌 평균 나이는 '10.7세'

입력 2013-11-10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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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207개 기업 대상 조사... 인재양성, 지역사회공헌, 예술문화 등 다양한 분야서 전개

국내 기업들의 장수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평균 나이가 10.7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2012년 기업 및 기업재단 사회공헌 실태조사’에 따르면 207개 국내 기업이 진행 중인 5년 이상 된 장수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평균 나이는 10.7살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들의 대표적인 장수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인재 양성 분야에서 활발했다. SK, 금호아시아나, 롯데 등이 꼽힌다.

SK가 후원하는 장학퀴즈는 명실상부 인재배출의 산실이다.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 강용석 전 국회의원, 제작자 겸 탤런트 송승환 대표, 가수 김동률, 방송인 이택림 등 정치, 경제, 문화, 사회 곳곳에 장학퀴즈 출신자들이 포진하고 있다.

방송기간만 41년을 넘으며 총 1만6000명의 우수 고교생들이 출연했다. 이후 SK는 2000년부터는 중국판 장학퀴즈인 ‘장웬방’을 후원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는 음악영재를 주로 발굴, 육성하고 있다. 주로 영재발굴 시스템과 악기은행 등 두 가지 분야에서 이뤄진다. 영재 발굴 시스템을 통해선 지금까지 약 1000명의 연주자가 배출됐고 1993년부터 시작된 '악기은행'은 고(古)악기 대여를 통해 음악영재들의 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밖에도 롯데는 1983년 국내 최장수 기초과학 전공자 중점 지원 특화재단을 설립해 물리, 화학, 수학 등 기초과학 분야 전공자들을 31년째 지원해오고 있다.

장애인, 저소득층 등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삼성화재는 20년째 시각장애인 안내견 학교를 운영, 현재까지 160여 마리의 안내견을 무상으로 지원했다. 이 안내견들의 도움을 받은 시각장애인들은 현재 교사, 공무원 등으로 사회 각계에서 활약하고 있다.

LG는 저소득가정 저신장증 아이들의 성장을 돕고 있다. 복지재단을 통해 1995년부터 저신장 아이들에게 연간 1000만원이 드는 성장 호르몬인 ‘유트로핀’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을 받은 아이들은 현재까지 600여명을 넘는다.

KT는 ‘소리찾기 사업’를 통해 총 673여명의 청각장애 아동들에게 인공와우, 뇌간이식 수술, 재활치료 등을 10년째 지원해 오고 있고 CJ푸드뱅크는 1999년부터 연간 약 20억원 어치의 식품을 기부해오고 있다.

현대는 아산복지재단을 통해 소외 지역에 종합병원을 건립해 양질의 의료혜택을 제공하고 있고 한화는 2000년부터 ‘셰계불꽃축제’를 시작해 올해 14년째 이어오고 있다.

포스코는 지역 사회의 봉사 문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초기 1만5000명이던 봉사단원수는 3만 명으로 2배 늘어나는 동안 1인당 봉사시간은 7시간에서 36시간으로 5배나 늘었다.

GS칼텍스가 20년째 개최해오고 있는 환경글짓기대회도 여수 지역 최대 어린이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현대중공업은 1991년부터 한마음회관을 시작으로 울산지역에 예술회관을 건립해 지역 문화예술 지원에 나서고 있다.

전경련 이용우 사회본부장은 “장수 사회공헌은 대부분 CEO의 장기적인 안목과 의지로 시작됐다”며 “이는 기업들이 일시적이고 보여주기식이라는 일부의 비판과 달리 장기적으로 진정성을 갖고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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