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피해자, 동양증권 부산지점서 사흘째 농성…무릎꿇은 동양 직원

입력 2013-11-0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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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증권 금융센터 부산본부점에서 직원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무릎을 꿇고 있다<사진=온라인커뮤니티 게시판>

동양그룹 사태로 피해를 본 개인 투자자들이 동양증권 부산지점에서 사흘째 농성을 벌이고 있다.

7일 동양증권과 부산지역 피해자들에 따르면 부산 범천동 동양증권 부산본점에서는 지난 5일부터 개인 투자자들의 밤샘 농성이 이어졌다.

중년 여성이 대부분인 이들은 동양증권이 위험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채 동양그룹 계열사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팔았다며 지점 내에 피해자 지원을 위한 공간을 마련할 것 등을 요구했다.

농성에 참여한 인원은 처음 30여명 수준이었지만 나중에는 70명까지 늘었다. 동양증권 측은 본사 임원들을 현지에 내려 보내 상황을 진정시키려 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 게시판 등에는 이 과정에서 동양증권 임직원들이 피해자 앞에 무릎을 꿇은 장면이라는 사진이 유포되기도 했다.

대부분 투자자는 이날 오전 해산했으나 일부 투자자들은 이날 저녁까지도 부산본점을 떠나지 않았다.

한 투자자는 "어제 이어 오늘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면서 "어제 새벽까지 있으면서 느낀 점은 앉아만 있으면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더 나은 결과도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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