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VAN시장 구조 개선 본격 착수…전담팀 구성

입력 2013-11-0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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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VAN)시장 구조개선 작업이 본격화된다. 카드업계는 개선안 부문별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구체적 논의를 진행키로 했다. 이번 실행 방안은 지난 10월25일 KDI의 VAN시장 구조 개선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6일 여신협회에 따르면 그 동안 VAN시장은 성장해 왔으나, 리베이트가 만연하고 기술적 발전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신용카드 결제시장 증가에 따른 VAN시장 규모는 매년 15% 내외로 성장한 반면 고정비 성격이 큰 VAN수수료 단가는 1~2% 하락에 그쳤다.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보면 단기적으로는 종이전표 수거 효율화 등 각종 기술 업무 효율화 방안을 연내에 우선 시행하고 절감된 비용은 해당 가맹점 수수료의 단가 인하로 연결되도록 할 계획이다. 급속한 변화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고자 종이전표를 거둬가지 않는 방식은 결제건수와 결제금액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카드업계는 또 무서명 방식(NoCVM) 가맹점과 카드사가 직접 매입 데이터 작성 업무를 수행하는 방식(EDI)을 확대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밴 시장의 근본적인 문제점으로 지적한 리베이트 제공 관행을 근절하고 왜곡된 시장구조를 개선코자 전담팀을 구성할 계획이다.

카드업계는 신용카드사와 밴사간 협상으로 밴 수수료가 결정되는 현행 방식도 밴사와 가맹점이 협상하도록 개편, 가맹점과 밴사간에 협의가 이뤄진 밴 수수료를 가맹점 수수료에 반영할 계획이다. 협회는 이번 구조 개선이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반영된다면 가맹점은 연간 밴비용을 2300억원 이상 절감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또한 협회는 매출정보통합조회시스템을 확대 개편한‘밴 수수료 정산·공시 시스템’도 설치할 예정이다. 밴사가 서비스 제공을 꺼릴 우려가 있는 가맹점에 중단 없는 서비스가 제공되도록 ‘나눔 밴 서비스’ 제도도 도입한다.

김근수 여신금융협회장은 “지난해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체계 개선에 이어 밴 시장 구조개선도 신용카드를 둘러싼 수수료 구조 개선에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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