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 한 소식통은 “김관진 국방장관이 지난 4월 임명된 장경욱 당시 기무사령관에게 기무사가 그동안 음성적으로 해왔던 군내 동향보고를 철폐할 것을 지시했다”며 “당시 김 장관은 이런 관행이 사라지지 않고서는 기무사의 개혁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김 장관은 장 전 사령관 교체 이후 기무사에 대해 ‘동향보고 음성적 보고관행 철폐’ 등을 통해 본연의 임무를 재정립하는 등 고강도 개혁방안을 마련할 것을 재차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 장관은 기무사의 본연의 역할은 △군사보안 △방위산업 보안 △방첩 수사 △대간첩 색출·대테러 탐지 등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김 장관은 “기무사령관의 역할은 국방장관의 지휘권을 보장하는 데 충실해야 한다”며 “기무사도 장관의 지휘권 보장을 위해 활동하는 조직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군 소식통은 “김 장관은 장 전 사령관이 자신의 주문 사항을 제대로 실천하지 않았다고 평가하고 이를 탐탁지 않게 여겨왔다”며 “정상적인 지휘계통으로 보고해도 될 일을 청와대에 직보한 것에 실망감을 표시한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 1일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장 전 사령관이 대리근무체제였고 대리 근무 기간 관찰해보니 여러 가지 능력이나 자질 등이 기무사를 개혁하고 발전시킬 만하지 못하다는 평가에 의해 진급 심사에 누락되어 교체가 불가피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