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한국 경제 최대 과제 될 것”

입력 2013-10-3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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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인구 600만명 돌파…2016년 전까지 이어질 최적 인구구조 활용이 관건

고령화가 한국 경제의 최대 도전과제가 될 것이라고 29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한국 통계청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65세 이상 인구는 사상 처음으로 6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1.7%에 육박한다.

컨설팅업체 맥킨지앤드컴퍼니의 최원식 선임 파트너는 “고령화는 가장 근본적으로 해결해야할 문제 중의 하나”라며 “지금부터 3년 후인 오는 2016년에 근로가능인구(15~64세)가 3700만명으로 정점을 찍고 나서 줄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현재 근로가능인구 대비 노인 인구 비율이 6대1 수준이지만 오는 2050년에는 1.5대1로 낮아진다는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한국의 출산율은 1.24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의 고령화 비율이 2050년에는 일본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는 노동력의 감소로 이어져 경기둔화를 촉진하게 된다.

일각에서는 현재 한국은 인구학적 구조가 변화하는 시기이며 앞으로 3년간 경제적 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인구구조(Demographic Sweet Spot)’로부터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적의 인구구조’는 출산율은 떨어지고 고령화가 아직 가속화하기 직전의 상태로 근로가능인구의 부양 부담이 가장 적은 구조를 뜻한다.

권영선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 출산율 저하와 고령화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앞으로 3년 동안은 근로가능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아지는 시기”라며 “현재 상황에서 고령화는 다소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노인들은 저축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가계저축이 늘면서 투자에 필요한 자본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노무라증권은 경고를 잊지 않았다.

노무라증권은 보고서에서 “최적의 인구구조는 2016년까지만 지속된다”며 “이후로는 고령화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무라증권은 “지금 이 시기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면 고령화로 인한 압박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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