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회장·은행장…금융권 ‘인사의 계절’

입력 2013-10-3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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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여부 관심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기업·외환·하나·농협 행장 인선 본격화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 4명 등의 임기 만료가 다가오면서 연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들 CEO들의 연임 여부에 따라 자체 인사 후폭풍은 물론 향후 은행권 CEO 인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은행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각에선 일부 인사는 교체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을 시작으로 기업은행, 농협은행, 하나은행, 외환은행의 행장 인사가 차례로 이어진다. 신한금융은 내달 중하순 열리는 이사회에서 지배구조위원회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로 전환, 후임 회장 인선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다.

한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23일에 만료된다. 신한금융은 과거 신한사태를 계기로 도입된 최고경영자 승계 프로그램에 따라 임기 만료 3개월 전인 오는 12월22일까지 회장 후보를 정해야 한다. 현재 한 회장 연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러나 신한은행이 지난 정권에서 야당 정치인 등의 계좌를 불법 조회했다는 의혹과 이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검사가 뜻밖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조준희 기업은행장의 임기는 오는 12월27일 만료된다. 조 행장의 후임은 임기 만료를 목전에 두고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만큼 청와대의 의중이 결정적이다.

내년 3월1일 임기가 끝나는 신충식 농협은행장의 후임 인선도 다음 달 본격화한다. 농협은행은 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추천과 지주사 내 자회사임원후보추천위원회 심사를 거쳐 행장 후보가 정해진다. 신 행장의 경우 신·경 분리 이후 첫 은행장이라는 점에서 연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농협은행 안팎에선 교체 쪽에 더 무게를 두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하나금융그룹의 하나은행장과 외환은행장도 임기가 내년 3월 주주총회 때 함께 만료된다. 하나금융은 회장 임기를 3년, 자회사 대표 임기를 2년으로 정하고 1년씩 연임 여부가 정해지도록 했다. 하나금융 안팎에서는 김종준 하나은행장과 윤용로 외환은행장 모두 첫 연임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 행장의 경우 하나캐피탈 사장 시절 옛 미래저축은행의 증자에 참여했다가 손실을 본 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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