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 등 정치적 불확실성 악재 지속
미국 통화가 신흥시장 통화와 같은 수준으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CNBC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수년 간 미국의 오래된 사회기반시설부터 의료서비스와 교육 부문까지 개발도상국과 비교해 왔다. 연방정부의 16일간의 셧다운(부분 영업정지)과 부채 한도 증액 협상에 정치권이 이견을 보이면서 미국에 대한 우려는 커진 상황이다.
앞서 중국 신용평가사 다공은 미국의 신용평가 등급을 ‘A-’로 하향했다. 등급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제임스 설리번 JP모건 아세안증권연구 책임자는 “다른 국가들이 미국 정치권과 같은 게임을 했다면 통화는 추락하고 채권 금리는 치솟았을 것”이라면서 “미국에 이같은 사태가 일어나지 않은 것은 아무도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미 국채를 더욱 공격적으로 매도하지 않는데는 미국 달러 가치 폭락을 시장이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라면서 “이는 대마불사(too big to fail)”라고 지적했다.
달러는 주요국의 외환보유고를 구성하고 있다는 특성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리스 슐로스베르크 BK에셋매니지먼트 환율 전략 이사는 “여러 결함에도 미국은 여전히 가장 크며 투명성있는 시장으로 평가받는다”면서 “투명성의 가치를 과소평가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달러가 원래 가치에 맞게 거래되기 위해서는 달러를 대체할 통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매리 오웬 톰센 크레디트아그리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자산이 거시경제 펀더멘털에 맞게 책정되려면 미국 금융시장을 대체할 시장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그는 “중국 위안화의 태환이 시행되면 빠르게 변할 수 있다”면서 “2030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달라진 금융체제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금융시장을 취약성이 큰 시장으로 볼 수 없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라민 톨루이 핌코 신흥시장포트폴리오관리 공동 책임자는 “미국의 부채 관리 능력은 신흥국과 차이가 있다”면서 1인당 국민 소득과 외환보유고로써의 달러의 역할 등에 주목했다.